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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아빠는 자영업자


BY 줌마8년차 2009-01-01

몇년전에 남편땜에 속상해 글 썼더랬어요.

남편 일류대박사마치고 외국에서 포닥까지 하고 귀국해서 대학교수 안하고 딴짓한다구.

내가 외국에서 3년간 하루세끼 한식으로 차려내고 만삭때까지도 도시락 싸갖고 학교연구실까지

매일 그렇게 따끈따끈한 도시락 배달해주며 그리 살았는데,

몇년만 참으면 한국가서 남들처럼 당연한듯 명문대 교수가 될테니까

이깟 고생쯤은 로맨틱한 추억이 되겠지 생각하며 참아온 세월.

결국 한국와서 대학 교수자리에 어플라이 한번 안하는 남편땜에 하늘이 무너져 내려 우울증걸리고 죽고싶고

이혼하고 싶었어요.

남편 외국에서 (취미로하던거) 계속 사업겸하느라 정신이 딴데팔려

논문을 제대로 못쓴듯해요. 핑계만 대고.

미친*

논문하나만 제대로 썼더라도 니가 한국에서 대학골라잡아 가야 정상아닌가?!!!

나 그 고생시키며 살아온 댓가가 겨우 이거?

 

지금은 외국서 낳아온 애가 벌써 4살.

남편은 원래 취미로 하던 자기 사업하고 있습니다.

조금씩조금씩 매출은 늘어 지금 보통의 전문직 정도의 수입은 됩니다.

하지만 당연히 됐어야할, 같이 박사했던 동기들 죄다 대학교수되었는데,

후배들조차 교수님소리 듣고 사는데,

남편만 대학교수가 아닌지라 제 마음은 항상 그늘져있고,

남편함께 어울리던 사람들 사회적으로 내놓으라하는 위치에 다 되어있는데...

남편은 일개 자영업자.

학벌만 그럴싸한. 하지만 지금에야 아무소용없는.

자영업자가 그런 일류대박사학위가 무슨소용있나.

아직 어려 뭣도모르는 아들에게 가끔 아빠 아무개대학박사님이라고 말은 해주는데 결국은

일개 자영업자.

너 학교다닐때 네아빠직업 대학교수라고 써줘야하는데,

그럴라구 결혼전 그 잘나가던 엄마가 니 아빠랑 결혼했는데,

결국 니 아빠는 자영업자.

저또한 직장생활하는데 밖에서는 남편 자영업자라고 말을 못해요.

자영업자라고 하기엔 제 자존심이 허락치를 않아요.

 

저의 소원은 남편이 언제고라도 대학교수님 되는거예요.

대학교수 부인들이 너무 부럽습니다.

나보다 한참어린 갓 서른살넘은 여자들 교수부인이라구...

넌 세상을 다 가졌구나...

박봉이여도 난 대학교수 부인이 세상에서 젤 부러워요.

돈은 내가 벌면 되니까요.

내 삶의 의미와 모든 희망이 사라져 버린 몇년간 악몽

남편에 대한 증오

내 인생을 망친

내 자존감마져 약하게 만든 남편

그래도 머리는 있어 돈은 잘버니 용서를 해줄까 싶다가도

내아들 부모직업란에 쓰지못하는 대학교수라는 이름...

한없이 부럽고

한없이 눈물이 납니다.

책임감없는 인간

정녕 포기해야하는건가요...

이럴때 희망은 없는건지...

아직도 포기못하는 나는 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