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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때문에 너무 속상합니다.


BY 속상해. 2009-01-07

전 결혼 8년차 남매를 둔 주부입니다.

전 저희친정엄마가 약 15년전부터 알콜중독자였습니다.

생활력없고 능력없는 아빠를 대신해 엄마가 그동안 제가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직장생활을 해서

공부가르키고 월세보증금내면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간간히 물론 아빠가 일용직으로 보태기도 했지만요..

 

엄마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고되고 힘든상황을 술로 한잔한잔 하다보니 그게 알콜중독이 되었습니다.

벌써 알콜중독 치료병원에 입퇴원을 반복한거는 50번도 넘고 술로인해 내과수술 외과수술 병원병원 말로 다 못합니다.

 

엄마는 자기가 술로 인생이 이렇게 된게 아빠탓이라면서 온식구들을 못살게 합니다.

그나마 직장생활로 제가 결혼전까지는 병원비 생활비등을 해결을 했고

지금은 남동생이 제대신 이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술을 입에 안되더니 아빠말로는 또 시작해서 지금 10일째라고 하네요.

병원에 넣어도 그때뿐이고 또 어디가 아프면 내과치료때문에 퇴원을 시켜야 되고

엄마는 정신병원에 가뒀다는 꽤씸함에 또 저희들을 괴롭히고..

 

아버지는 요새 공공근로하시면서 근근히 생활비를 대는데..

엄마때문에 미치겠습니다.

 

어제도 밤 10시 넘어 전화해서는 울고불며 온갖욕을하면서 애들보고싶어도 못보게하고 저거식구들끼리만

저런다면서 10통정도 전화해서 횡설수설...

 

저 결혼전에 남편한테 이런 집안사정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첵잡힐거 같고 솔직히 부끄럽기도 하고 두려웠습니다.

결혼후 알게된남편은 아예 관심을 끊더군요.. 알아도 모르는척..

 

그래서 전 혼자 엄마병원에 애들 키우랴 친정도으랴.. 너무 고생하고 살았습니다.

 

그런데도 해결책은 없고 자꾸 저하고 아빠를 괴롭히는 엄마를 보면 죽을거같습니다.

전 전화벨소리가 너무 두렵습니다 그래서 혹 밤에 친정에서 전화올까봐 집전화는 제 핸드폰으로 착신전환해놓고

핸드폰도 무음설정을 합니다..

 

제가 진짜 미쳐서 정신병원에 가고 싶습니다.. 대책도 없고 끝도없는 엄마 앞으로 어찌해야 될지 막막하네요.

 

저도 친정안가고 싶어서 안가는게 아니라 일년에 절반이상을 술에 쩔여살고 있거나 병원신세입니다.

맨정신일때가 3개월될까요..  명절도 다가오는데 친정가기도 싫고 남편보기도 부끄럽고..

아빠도 불쌍하시고... 진짜 싫습니다..

 

아침7시만 되면 술로 하루를 시작하고 계속 술에 쩔어 사는 엄마 진짜 보기 지긋지긋합니다.

 

애들도 이제는 커서 알거 다아는 나이인데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야하는지..

 

엄마말처럼 제가 나쁜년인가요... 우울증에 알콜중독자 엄마를 그냥 방치한 나쁜년인가요...

솔직히 저도 지쳐서 이제 엄마맘 이해하고 보듬어줄 맘에 여유가 없네요.

15년 이렇게 엄마때문에 고생하니..

 

내일 애들데리고 친정한번 갈려고 하는데...

오늘 벌써부터 걱정되고 간이 떨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