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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다가오니 맏며늘 하소연


BY 쏟아지고 2009-01-09

둘째인 나는 명절이 오는지 제사가 오는지 신경도 안쓰는것 보면

참 며느리 자리도 줄을 잘 서야 하나보다.

어찌 이리 같은 며느리인데 맘이 하늘과 땅 차이일까..

장손며느리 엄마가 이래서 맏이한테 시집 가지말라고 했나보다.

엄마야 진짜로 고마버이..

내도 엄마 하는거 보고 안그래도 안갈라 했다.

엄마는 모르제

맏이는 자식도 고생이더라.

명절때 제사때 엄마만큼이나 사람들한테 치이고 엄마 도와주느라 제대로 얻어묵지도 못했다.

나중엔 아에 데불고 가지도 안해서 우리 형제들은 명절에 라면 끼고 살았다.ㅎㅎ

자식들만 집에 놔두고 라면 한박스 사두고 가는 울 엄마 심정이 우땠을까.

 

나는 맏이 피해와서 솔직히 편하긴 한데

우리 아주버님에게 자식이 없어 우리 아들이 장손 될 처지에 놓였으니

내가 피하니 자식이 받는다.ㅎㅎ

아무리 시대가 바뀐다고 해도 조상제사 명절은 아들대에게까지 갈것 같은데

이담에 두며느리 힘 안들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나는 그 연구나 해야겠다.

 

에이.. 까짖껏 내가 다 하지 뭐..

가짖수 팍 줄이고 양도 딱 그자리서 딱 묵을만큼만 해놓고는

며느리들에겐 야야 너거들 고만 당일날 아침에 밥이나 묵으러 온나 해야겠다.

이래도 안온다고 하면 아이고 그래.. 오기싫음 말아라.

내도 살아보니 내맘 안내기면 친정도 가기 싫더라.

그럼 너거 오고싶을때  온나.

그때는 외식이나 하고 집에서는 과일이나 사서 깍아묵자.

내는 엣날부터 이담에 아들 키워 장가보냄 며느리 울집 오는날은 외식하는 날로  정해두고 있었다.

집에서도 지겹도록 하는 밥을 시집와서 또 하라고 할수있나.

엄마 아부지가 맨날 쏘울테니깐 돈걱정 하지말고 오거래이.

그랄라고 내 젊을때부터 열심히 저축했다 아이가.

 

울집은 부엌데기 며느리는 없다.

시애미인 내가 공주처럼 귀하게 여길테니 너거는 나처럼 결혼이 곧 천국인줄 알아라.

아들들도 내가 이담에 마눌 말 잘 듣거로 초등생 지금부터 설거지도 시키고 방청소도 시키고 다 한다.

지 아부지 닮아서 항상 도와주려고 하던데 내가 그랬네.

엄마 안도와줘도 되니 나중에 너거 각시들한테나 잘하라고..

그게 엄마 아부지한테 효도하는 길이라고 말했으니 아마 잘 할끼다.

아부지 닮아 마눌 말이라면 꿈뻑 할끼고..

혹시 말 안듣거든 팩 쥑이뿌라 마..

어차피 결혼하면 이제 내새끼도 아이고 너거끼니 굽어묻던 삶아묵던 니들 맘대로 하고 살아라.

너거들..

진짜로 나같음 시모 만난거 땡 잡은줄 알아라.

시모 말 알아들었나?

미래의 이쁜 내 딸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