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가부장적인 집안의 맏며느리로 들어가 온갖 스트레스 다 받으며 홧병에 걸린 것도 부족해 남편이 3년 간이나 늙은 노처녀를 만났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집안 문제로 힘들던 때라 용서하고 살기로 했지만 시도 때도 없이 터져나오는 울분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너무 많은 것을 알게됐기 때문이죠. 남편이 헤어지자고 하자 그 여자가 제게 전화를 걸어왔던 것은 물론 휴대폰에 남겨진 문자들, 통화 내용까지도.....
그렇게 애교 많고 남자를 잘 다루는 여자가 어떻게 마흔 중반까지 시집을 못가고 남의 남자에게 자기야 자기야 하면서 살았을까 참 이해가 안되더군요.
문제는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그 일을 잊지 못하고 마음 속에 있으니 싸울때마다 제 입에서 그 얘기가 나옵니다. 남편은 자기는 다 잊은 옛 일로 자신을 더이상 괴롭히면 더는 같이 살 수가 없다고 오히려 큰소리까지.....
가뜩이나 가부장적이고 자존심 센 인간이 평생 내 앞에서 죄인으로 살기 싫다는 거, 자신의 치부를 건드리는 거 싫을 거라는 걸 알면서도 제 스스로 제어가 되지 않는 제 자신 때문에 결국은 헤어질 수 밖에 없는게 아닐까, 같이 산 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정말 너무 힘들고 갈피를 잡을 수가 없어요.
제가 이러는게 아무 도움은 커녕 더 상황을 나쁘게 만든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자제할 수 없는 저를 어찌하면 좋을런지요?
현명한 사람들은 남편을 포기하고 아이들만 잘 키우면서 산다는데 전 왜 이렇게 남편에게 집착하고 있는지 정말 한심합니다.
유부남에게 자기야 자기야 하던 그 늙은 여우는 곧바로 다른 이혼남에게 시집을 갔다는데, 남의 가정을 깨놓고 자기는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까요?
그런 여자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어떤 생각으로 사는 사람들일까 정말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