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그렇게 날짜를 잘 맞춰 돌아가셨는지..
그러다보니 항상 음식을 두번이나 합니다.
시모도 오래전에 돌아가셨구요.
딸들이 여태 그렇게 해왔나 보던데
솔직히 며느리들은 그게 내집도 아니고
형제집에서 며칠식 지내면 그렇게 한다느게
보통 힘들일이 아니에요.
제사 음식만 합니까.
형제들도 많아(7남매) 하루 세끼 밥도 차려야 하구요.
자금은 반이 미혼들이지만 나중엔 식구들 늘어날텐데 그짖을 어찌 하냐구요.
제사가 앞이니 걍 그날 설 음식까지 다른건 몰라도 전과 튀김은
같이 하자고 해도 고지식한 울 시숙은 꿈쩍도 안하네요.
이것만 해도 생선 굽고 나물하고 탕국 끓이는건 또 전날 새로해야 하는데..
제 생각엔 겨울이라 음식 미리 만들어놔도
쉬이 상할것도 아니고 또한 차레상은 재사상보다는
음식을 간소하게 하는게 원칙이라 그렇게하면
여러사람 편할것 같은데도 말이에요.
정말 이삼일 걸쳐 또 기름냄새 맡으려니 너무 괴로워요.
차라리 제사가 뒤라면 저도 이런말 안합니다.
조상님께 며칠전에 만들어놓은 음식 올리는게 성의는 아닌것 같아서요.
그치만 명절은 조상이 먹으로 오는것도 아니고 걍 우리끼리 먹는건데
굳이 그렇게 까지 해야하는지 ...
근데 요즘 만들어진거 사서도 제사상 차레상에 올리는 시대에
제사 지내고 바로 명절 음식까지 새로 하려니 넘 귀찮아요.
전 친정 부모라도 이렇게 안할것 같은데..
형님 집도 좁아 음식 하는것도 여간 불편한게 아닌데..
형님 들어오시고 첨 맞이하는 설인데
제가 형님께 넌지시 이야기 해봐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님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참고로 울 형님은 아주버님 꽉 잡고 계셔서 형님만 오케이 하심
이문제는 정말 암것도 아니거든요.
형님도 여자인데 이렇게 두번을 연달아 하고 싶지도 않으실거구요.
형님은 올해 마흔이라 그렇게 꽉 막힌분은 아니시고 온화한 성품이세요.
집안화목 위해서 오히려 본인이 희생하는 스타일에 가깝습니다.
정말 이 형님 아님 전 시집식구들 다 사고방식 고루하기 그지없어
그동안 얼마나 숨이 막혔는지 모릅니다.
30대 시누이도 손아래 동서 툴툴거리면 원래 시집은 그런거라며
그런 케케묵은 소리나 하고 있으니 울 동서가 기가 막힌다는 표정을 짖대요.
아무튼 아직 결혼식전이지만 동거중인데
첨에 동서도 잘하려고 제사나 명절에도 몇번 내려오더니
시집 분위기 알고나서는 그후론 발길 뚝 끊네요.
심지어 최근에 상견레 하러 내려왔을때도 지 엄마랑
숙소에 머룰고 형님집에는 다녀가지 않았어요.
새로오신 형님 얼굴이 궁금해서라도 올텐데
아주버님 보기싫어..
저는 동서가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그맘 백번 이해합니다.
정말 시숙님 시누이들 그 케케묵은 사고방식 때문에
전 동서 같은 여자로써 시집 오는거 쌍수 들고 말리고 싶을 정도에요.
그나마 여긴 경남이고 동서는 서울 사니 다행이라며
그거 위로 받고 살아라고 했어요.
세상에 시누이 식구는 애들 포함 2박3일 동서네 놀러가면서
지 신랑이랑 도련님이 친하다고 둘이 연락했다고
직장 다니는 동서에겐 미리 전화 한통 없이 올라가서
그렇게 뭉게다 왔다고 하네요.
동서는 간만에 맞이하는 연휴에다 본인 생일을 시누이 식구
뒷치닥거리 다하고..
동서는 성격상 자기 살림에 누가 손대는걸 싫어해서
시누이는 정말 손에 물 한방울 안뭍히고 2박3일을 가만앉아 놀다
동서가 챙겨주는 밥만 먹고 왔다고 하네요.
설거지 단한번 이불도 단한번 갠적이 없다고..
그러면서 시동생 잘 벌어다 주는데 어쩌다 한번인데 뭐 어때 이러더군요.
울 시집 형제들이 이렇게 눈치가 없습니다.
작은 시누이는 더하구요.
지언니 홀 시모 모시고 이혼한 시누이 식구까지 함께 사는 아파트를
갈데없다고 놀러가는 위인이에요.
간다는 동생이나 오라는 언니나.. 참 가관이죠.
정말 말을 안하고 싶어도 시집만 생각하면 맛밥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