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친한 친구 중 한 명이 올해 결혼을 하게됬답니다.
그리고 몇 달 후 제가 결혼을 하고요.
작년부터 결혼,결혼~ 얘기가 나오더니
둘 다 몇 달 간격으로 한 해에 같이 시집을 가게 됬네여^^
작년에 날짜들이 잡혀 누가 부케를 먼저 받게 될까 궁금해 하다가
그 친구보다 날짜가 늦게 잡힌 제가 받기로 했습니다.
결국 제가 부케도 받고 헬퍼역할도 하기로 결정했는데...
알고보니 결혼날짜가 잡힌 사람은(같은 해에) 부케를 받는게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복을 나눠준다고 하여 결혼식에 참석도 안하고 부주만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네여.
제 신랑될 분과 얘기하다가 알게됬는데 의견 충돌이 생겨
그럼 시어머님께 직접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시어머니 말씀이 "같은 해에 결혼식 가는거 아니란다~!"였어여.
그래서 신랑님과 합의본게..
그럼 친한 친구결혼이니 가서 도우미 역할은 해주고 오되 부케는 받지 말자!
안갈 수는 없잖아여^^;
그리고 친구한테 얘기했어여.
미안하게 됬는데 이렇다더라.. 그래서 내가 가서 축하해주고 도와주고 다 하겠다. 대신 부케는 다른 친구한테 주면 어떻겠냐?
그 친구 그 이후로 한 달 넘게 저랑 대화도 안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안믿으면 그만 아니냐! 받을 사람없으니까 저보고 그냥 받으라고 하네여..
아무리 미신이라도
그럼 자기 행복만 행복이고 난 상관없다는건가여?
좋은게 좋은거고 나쁜게 나쁜거라고
같은 해에 부케받으면 좋다... 이런거면 또 모를까 나도 결혼하고 좋은 운만 갖고 결혼하고 싶은 마음은
똑같은건데 부케같고 그럴 일입니까 정말?
그래서 제가 그랬어여.
솔직히 믿고 안믿고를 떠나서 그냥 좋지 않다고 하니까 부주만 하고 안가는 사람들도 많다더라.
그리고 내가 아예 안가겠다는 것도 아니고
가서 도와줄거 다 도와주되 부케만 다른 친구 주라는거고
또 어른들의 말을 무시할 수는 없는거 아니냐...라고 했더니
자기 주위에는 그런 사람들 없고, 다들 상관없다고 한다네여.
그리고 부케 받을 사람 없다고 하면서 제 마음을 무겁게 만듭니다.
"여자들은 결국 시집가면 우정도 필요없네!"라고 말하면서.
이 일이 우정까지 들먹일 일입니까?
그래서 제가 말했어여.
너도 같은 입장이였으면 똑같이 했을거라고.
그리고 나는 이유가 있는거니까 이해해줬을거라고.
(그 친구의 행복도 중요하고 시어른분들의 의사도 존중해줘야 하는거니까!)
그 친구는 그렇지 않을거래여.
자기는 그래도 ㄷ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행동했을거라는 거짓말을 합니다.
제가 그 친구를 아는데
갠 누구보다도 자기 신랑될 사람의 말과 식구들의 말에 껌뻑할 사람입니다.
어쨌든
그 친구는 계속 억지만 부리고
어이없다는 식이네여.
막말로 자기 행복만 챙기는거 아닙니까?
아니면..
제가 심한건가여??
그냥 서로 조금씩 이해해주면 안되는건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