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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큰며느리는 여왕님


BY 뚱이 2009-01-23

아침부터 엄마의 전화다...

 

오늘 만두만드니 좀와서 도와달란다...

 

"같은동네사는 새언니 있자나..."

 

"니 언니가 언제 이런거 하러온적있냐..."

 

가야하지만 아침부터 짜증이난다...며칠째 몸살루 드러누워있는 내가 꼭가야하나...

 

가보니 엄마 벌써 속을 준비해 놓으셨다...

 

우리백개 언니네백개 엄마네 백개란다...

 

우이쉬...이걸 언제 만들어...

 

6개월된 우리딸 달래랴 만두만들랴 허리가 휜다...

 

저녁 5시가 지나서야 언니네가 온다...

 

오늘이 할머니제사니까...

 

애들이 유치원서 늦었단다...

 

"만두좀 먹어라...지금 만들어서 맞있더라..."

 

"어머니 만두가 쫌 짜여..."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오구 뚜껑 열릴라 그런다...

 

그러믄서두 잘두 먹는다....

 

엄마가 떡국을 끓인다...

 

쇼파에서 애들하구 놀던 언니가 상으로와 먹는다...

 

언니네 막둥이는 엄마가 본다...

 

애가 셋이지만 위딸둘은 7살5살이라 지들끼리두 자알논다..

 

다먹고서는 언니가 설거지를 한다...

 

피곤하다며 커피를 끓여먹는다...

 

나두 피곤하구 커피 먹구싶은데...

 

항상 이런식이다..

 

이제는 다들 언니에 행동을 이상하게 생각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나두 시댁이있구 울시어머니두 엄마만큼 자상하구 며느리를 아끼지만 난 그래두 시어머니가 어렵구 그러는데....

 

내생각이 잘못된건지 아님 우리집 식구들이 잘못된건지 아직도 이해가 가잘안는다...

 

시댁을 내집같이 생각하는건 좋은거지만 이렇게까지 해도돼는건가 자알 모르겠다...

 

여러분도 제가 이상한 생각하구있다구 생각하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