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버님이 약주하시고는 신랑이랑 얘기하고는 저도 불러서 얘기했습니다.
(아들 둘 딸하나 집안의 막내 며느리이고, 현재 시어른을 모시고 있습니다. 결혼 3년차고.
제사는 없고, 형님이 행사때마다 어쩔껀지 물어봐주기를 바라는 것 같아 명절때마다 전화를 합니다)
아주버님이 아버님께 왜 얘들은 전화를 안하는 거냐고 하셨답니다.
하시면서 3형제인데, 전화를 자주자주 하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약주도 하셨고, 얘기도 계속 겉돌고 해서 '네'라고 했습니다.
이젠 화가 납니다.
아주버님이 우리에 대한 불만을 아버님께 얘기하는 것도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얘기의 발단이 형님이라면 형님에 대한 아주버님의 반응이 궁금해지면서
아주버님의 인간됨이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작년에도 아버님이 비슷한 말씀을 하셔서 집안행사엔 제가 먼저 전화를 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집안행사가 있을 때마다 형님에겐 일이 생기는 거지요.
이번 설에도 형님은 설날 아침에 오셨어요.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보편적이지 않은 일이 생기면, 약속을 했는데 변경을 해야한다거나 하면,
변경을 해야하는 사람이 미리 전화를 해야하는 게 아닌가요?
제가 전화를 안했으면 모를까, 전화를 해도 먼저 "왜"이렇게 받으면서...
저런걸 요구한다는 것이...
게다가 명절 전날 제가 아침하면서 듣자하니, 형님은 일이 있어 설날에 온다는 것을 아주버님이 아버님께 말씀하신거 같고. 아버님은 어머님께 말씀하더이다.
본인은 그렇게 행동하면서...
그리고 제가 결혼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형님을 살갑게 대하겠습니까?
사람이 익숙하게 되는데는 시간이 걸리는 거고, 형님이 어머님께 안부전화라도 자주하는 분위기라면 의례 그런가보다 하고 하겠지만, 형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서 내겐 자기에게 그렇게 하라는게 말이나 된답니까?
오늘 가서 아버님께 얘기를 할까 합니다.
전에는 어른들과 함께 있으니, 집안 행사는 형님이 어머님과 상의하고 전 어머님이나 형님이 얘기하면 걍 그렇게 하면될거라고 생각했고, 일 끝나면 안부전화나 하면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게 아닌거 같아 지금은 미리 형님께 전화를 드리는 경우도 걍 의례적인 것에 불과할거라고...무엇도 일방적인 것은 없지 않습니까?? 그럼 뭐 형님이 먼저 전화하면 손가락이 부러지기라도 하냐고...그리고 이런 문제는 직접얘기를 하든지,
얘기하는게 뭐하면, 웃사람이 솔선을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글고 아랫사람을 챙기기는 커녕 대접받으려고만 하면 되는건가요??
이런 걸 말씀드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