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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짜증나몬산다 2009-02-14

어린이집 북소리는 오늘 따라 더 크게 들린다

애들이 예뻐 시끄러운 소리도 참았는데

이사갈 날이 며칠 남지 않은 이마당에 왜 저소리가 이렇게 크게 들리나

조용히 산에 들어가 살아야 할 사람이 이러고 사니 짜증나서

오늘 또 남편과 싸웠다

가끔 남편이 불쌍하게 생각되기도 하지만

내인생 앞길을 막은 책임이 있으니 내가 신경질 부리는거 다 참아준다

서로 아끼고 살아야 하는데

남편 말하는거가 왜 이리 밉게 보이는지 모르겠다

입냄새도 싫고 얼굴 까만거도 싫고

또다시 권태기인가

오래전에 남편이 밥먹는 것도 너무 보기 싫은 적이 있었는데 요즘 또 그렇다

윗집 엄마를 언니나 엄마처럼 의지하며 살았었는데

헤어지게 된다 생각하니 그게 너무 속상하다

만나면 이별이 있는거지

마져..그런거니까 너무 속상해 말아야지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