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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3일째!!


BY 노력중 2009-02-16

며칠동안 피해온 이야기...

어젯밤에 남편이 나를 부르더만

거실에 시부모 앉아계시고...

난 소위 말하는 인민재판을 받았다.

그곳에선 남편도 철저한 남이었다.

니가 뭘 잘못했고

...

십년동안 쌓은 캐캐묵은 사건들...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말들...(내가 실수였다. 큰 실수였다. 그네들은 그저 남이였던걸 몰랐다)

시동생에게 반말을 했네 마네부터 시작해서

....

참으려 했지만 나도 별수 없는 인간인지라

주님이 억울한 죽음을 당하셨듯

그냥 당하고 있으려 했지만

셋이서 그러는 사이 난 나도 모르게 목청높여 변론하고 있었다.

시모왈 시동생네와 삼자 대면 하잖다.

나... 참...

시장 잡배도 아니고...

가소롭다.

세월이 무상함을 어제 느꼈다.

덮고 가면 세월에 묻혀 버릴것인데

그걸 들쑤셔 놓고선

다 털어버릴려고 한다니...

그네들은 털어버린다고 털어지려나...

이렇게 맘에 상처를 주고선...

 

이야기가 끝나고 나는 새벽 1시에 나왔다.

편의점에서 맥주 한캔을 사들고 차안으로 들어갔다.

펑펑 울었다.

시모는 나한테 그리 해댈수 있다 하지만

십년을 함께산 사람이 그런 것에는 이해가 되질 않아서, 그리고 너무 서운해서 펑펑울었다.

난 다시 맥주를 샀다.

차에서 라디오틀고 또 울었다.

남편 전화왔다.

나를 찾으러 차로 왔다.

혼자 있고 싶으니깐 제발 올라가 달라고 부탁했다.

시모도 내려왔다.

낼 출근할 사람 잠자게 해야한다고...

내가 나 데릴러 오라했나??????

남편에게 문자 보냈다.(계속 차뒤에 서있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제발 그만 욕먹이고 올라가라고....

난 어쩔수 없이 올라왔다.

잠을 못잤다.

자기 하는대로만 따라가면 된다고??

?? 그게 내입장에 서서 행동한게 있었던가??

언제나 큰아들로써만 생각하고 행동한거지

 

시댁에서 만신창이로 만들고도 설마 살자고 그러는건 아니겠지....

몰라도 너무 모른다.

시간이 약인것을

아무리 악한 감정도 세월이 지나면 희석되고, 깍여지는 불변의 원칙을...

더이상 남편은 내 남편이 아니다.

그저 애들 아빠일뿐....

....

기대하고 싶지 않다.

이렇게 그냥 가고 싶다.

용서란 말도 이젠 아깝다....

남편한테 미안함 이젠 없다.

1대 1이다.

이제부턴 내가 널 철저히 무시하면서 살겠다.

 

그래도 그래도 믿었었는데

그 사람 하나 믿었었는데

마지막에 시부모님께 남편 하는말 그래도 00엄마 돈을 함부로 쓰거나 그러진 않았다!!

뉘우침이 없다는둥 안된다는 둥

병주고 약주네~~~~

 

우리 둘째가 6살인데 쉬가 나오는지도 모르고 싼다.

엄마의 웃는 얼굴을 못본다 한다.

자기를 보고 웃어보라 한다

가슴이 찢어질듯 아프다.

애들 아빠 모두 알고 있다.

어제 데리고 나가서 인형사주더만

그게 다다.

 

이젠 정말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