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참 속이상합니다.
친정 아버지께서 올해로 팔순을 맞으셨습니다.
2월 마지막주에 가족들 전체 2박3일 짦은 일정으로 제주도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아들이 둘이니 며느리도 둘입니다.
아들, 딸이 되면 부모 팔순 정도는 염두에 두고 또 마음 먹고 있는것 아닌가요?
팔순이라고 소란피우는 것 싫다시는 부모님 억지로 설득해서 제주도 가기로 했습니다.
부모님 비용은 언니네가 내고, 다른 형제들은 자기들비용 각자 내는것입니다.
결론은 아들이 되어도 아버지 팔순이라고 십원하나 들어가는 것 없는 격이 됩니다.
그래도 공무원이니 월급받고 살만하지 않나요
전 그래도 한 집에서 오십만원이라도 봉투에 주면서 용돈쓰시라고 할 줄 알았네요
오빠나 올케 정말이지 정떨어 집니다.
어제가 아버지 생신이시라 가까이 사는 올케 죽는 소리듣기 싫어서 오빠들과 상의해서
가든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서울사는 언니와 형부도 오셨습니다.
식사비도 제가 냈습니다.
서울사시는 형부는 참 오랜만에 함께 하신 자리입니다
점심을 먹고 시간이 차 한잔 마실정도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오빠가 자기집에 들어가서 차한잔 하자고 말을하니 올케가 우거지 죽상을하네요
집이 지저분하다고 우는 소리를 하길래 제가 말을 받아서 집에 들어가긴 뭘 들어가냐고
드라이브나 하다 역으로가면 되겠다고 했어요
시골에 떨어져 사시는 시부모님 오셔도 들어가셔서 식사 한끼를 못하고 항상 그냥 내려가시고, 아에 올라오셨다는 연락도 안하시고 볼일 보시고 내려 가시곤 합니다.
지금도 농사지어서 본인들 생활 다 하시고, 자식들 거둬 먹이느라 허리가 휘는데도 이런 대접을 하나 싶어서 서운하고 속상하네요
서울에 사는 오빠나 대전에 사는 오빠나 자기들 원하는 집 다 해줬습니다.
지금도 용돈 받으시는 것 없습니다.
저도 한집안의 며느리인지라 주변의 여러 시부모들과 견주어도 과히 나쁜쪽에 들어가는 건 아닌데, 올케들이 이런식으로 나오니 정말 속이 상해요..
부모님이 자식들 주머니에서 돈 나갈까 걱정되어서 뭐든지 됐다, 필요없다고 하시는 분들이니 이런 결과가
나오는것 같네요..
항상 부족하다, 너희는 나에게 잘해야 한다, 용돈부족하다 노래를 하시는 저희 시어머님과 너무 다른 대접을 받고 계시는 걸 보니 제가 맘이 나쁜 시누인건지, 오늘 하루도 머리가 복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