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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수술을 해야 하는데 애들은 어떻게 하죠?


BY 고민맘 2009-02-19

제가 수술을 해야 해요.날짜는 아직 안 잡혔고 다음 주에 병원가서 날짜를 잡게 될거 같아요.수술하면 한 열흘 정도 입원해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얼마나 연장될지는 몰라요.
그런데,문제는 애들입니다.애들 봐줄 사람이 없네요.남편은 회사 다니고 시댁과 친정은 다 지방이예요.서울에 사는 형제들이 있지만 다 직장 다니고요.
친정 엄마도 지금 팔이 부러지셔서 기브스 하셨고 허리 디스크가 있으셔서 병원 다니고 계시고요.저는 남자 형제만 있어서 저희 애들 봐줄 언니나  여동생도 없어요.
시댁은 시어머니가 저를 미워하셔서 저도 불편하고 시어머니 몸도 그리 건강하신 편은 아니구요.그리고 애들도 할머니를 굉장히 무서워해요.큰 시누는 같은 서울이라도 저희집이랑 끝에서 끝인데다 아직 어린 애를 키우고 있고 작은 시누는 결혼은 안 했지만 사업을 해서 굉장히 바쁘고 봐줄 사람도 아니구요.
집안일이야 남편이 주말에 조금씩 하며 버틸 수 있겠지만(남편은 아침에 나갔다 늦게와서 집은 잠만 자는 장소라 평소 제가 남편 챙길건 별로 없었어요) 애들이 문제네요.
이제 곧 새학기가 시작되는데,큰 애 공부 지금까지 엄마인 제가 봐줬고(영어만 어디 다니긴 하지만 집에서 진행하는 영어공부 또한 제가 봐주거든요) 더구나 큰 애는 이제 고학년에 접어들어요.
작은 애도 요즘 영어 배우러 다니는데 같이 버스 타고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했는데 또 제가 숙제도 봐줘야 하는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수술할 병원이 집에서 걸어서 올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애들이 매일 오가면 병원에서라도 봐줄 수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다른 사람과 같이 쓰는 병실이라 길게 얘기하며 봐줄 처지도 아닐거 같고,큰 애는 배우러 다니는데 혼자 보낸다지만(버스 타고 가는 곳이라 아직 혼자 보낸 적은 없는데 보내면 갈 수도 있을거 같아요) 작은 애는 제가 데려다 줘야 하는데 그 노릇을 누가 해줄거냐는 말이죠.
그렇다고 거기 안보내고 집에만 있으면 누군가 작은 애랑 놀아주기라도 해야 할텐데 그래줄 사람도 없구요(큰 애가 작은 애랑 놀아줄 수도 있지만  그럼 큰 애 하는 일에 지장이 있을거구요).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게 최선책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