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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와의 트러블 정말 힘들다..


BY 겨울비.. 2009-02-23

결혼 만8년 다됐습니다...

햇수로는 9년째입니다..

8살 4살 아들 둘입니다..

신혼때는 속상한일 있으면 아컴에 글 참 많이도 올렸습니다..

신랑과 싸우고 시댁과의 일이 있으면 여기서 참 위로 많이 받았습니다.

신랑과 난 학교 동창에 시댁과 친정도 10분거리에 있습니다..

저희 친정쪽에서 반대로 참 많았죠..가까운거리에 사돈을 맞는게 너무 싫으셨거든요..

신랑 어렸을때 부모님이 이혼해서 지금은 새시어머니 가 계시고 친시어머니는 서울에 사시는데 친시어머니랑은 연락을 자주 하고 지냅니다...

새어머니 밑으로 아들이 있는데 지금은 군대에 갔습니다...

그 도련님은 물심양면으로 키우지요...

친시어머니가 저희집에 가끔 오시는데 둘이 앉아서 애기하면 시아버지 흉으로 시간가는줄 모르게 수다를 떱니다..

친시어머니는 참 착하십니다...저희가 항상 행복하게 살길 바라고 조금만 싸워서 사이가 안좋으면 당신이 힘들어서 못견뎌 하십니다...재혼을 한번 하셨는데 아쉽게도 이혼을 또 하셨습니다...

돈을 넉넉하진 않지만 어머님은 여유가 있으셔서 저희 애들에게 옷이며, 장난감 한없이 베풀어 주십니다..

저희 친시어머니 말에 의하면 시아버지는 젊었을적부터 의처증, 폭력, 언어폭력, 도박, 참 나쁜것 모두를 가지고 있었다 하더군요....

저희 신랑은 시아버지 처럼 살기 싫다면서 도박도 엄청싫어합니다...내기당구도 싫어합니다..

돈 관리도 절대적으로 저한테 맡깁니다..(시댁은 시아버지가 무조건 돈관리 합니다) 항상 제 의견을 존중합니다..(시아버지는 절대 여자말은 무시합니다, 여자자체를 무시합니다..)

신혼때는 어느 며느리가 마찬가지로 시댁에 찍히고 싶은 며늘은 없을겁니다..

다 이쁨받고 싶어서 내 딴에는 잘한다고 하는데도, 항상 시아버지는 며늘은 제가 부족했나 봅니다..

한주 안가면 "아따 오랜만이다""(완전 비꼬는 말투로)

그리고 그놈의 전화타령 (전화자주 안한다고)....

신혼때는 자주 갔습니다...그런데 새어머니가 뭐 그리 살뜰하게 챙겨줘서 가고 싶겠습니다...

저희 친정엄마가 새시어머니라고 생각하지 말고 잘하라고 하두 말씀하셔서 정말 친시어머니처럼 하려해두 어쩔수가 없더군요...

지금 8년동안 참 사연도 많았습니다...

옛날에는 술만 먹으면 우리집에 전화해서 신랑이랑 저랑 속을 뒤집어 놓고, 시골에서 어디 모임가셨다가 술 잔뜩 취해서 들어와서 또 내 속을 뒤집어 놓고...

시아버지는 술버릇이 정말 개입니다..(이건 정말 화가나서 이 표현을 썼습니다..)

술을 안드실때는 정말 말도 별루 없구 이러쿵 저러쿵 해두 그나마 참겠는데, 술만 먹으면 정말 사람속을 뒤집는것두 모잘라 칼로 속을 쑤십니다...

지금은 시아버지 술만 먹었다 하면 심장병이 생길 정도로 심장이 얼마나 벌렁벌렁 하는지 모릅니다..

신랑 어렸을적 말 들어보면 정말 힘들게 컸습니다..

그리구 초등학교 5학년때 새어머니가 들어오셨는데 들어오신 날부터 신랑은 부모님들하고 따로 살았습니다..

동창이라 제가 기억하거든요..따로 방을 얻어줘서 부모님 계신데서는 밥만먹고 잠은 다른곳에서 혼자 자구...

그래서 지금 신랑은 가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신랑은 가족을 나, 우리아들 이렇게 넷만 생각합니다..

가정이 있구 부모가 있지 부모가 먼저가 아니라면서 항상 애들과 행복하게 살길 바랍니다..

그런데 시아버지는 자식에 대한 집착이 조금 심합니다..

자기가 제대로 키워놓지도 않았으면서 당신이 신랑을 대단하게 키웠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부모들이 그렇게 키웠다고 생각하지만 시아버지는 그렇게 당당하게 소릴 높일수 없을것 같은데 아주 당당합니다.

당신이 이혼하면서 당신뿐만 아니라 애들까지도 얼마나 힘든것 뻔히 알면서 저희 친정엄마에게 그 둘이 이혼시켜버릴꺼라고 그런 개망나니 같은 소릴 하고 다니는지..

미워하지 말아야지, 미워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한번씩 속을 뒤집으면 정말 신랑이랑 이혼하고 시아버지를 동네에서 얼굴도 못들고 다니게 하고 싶을정도예요...

신혼때는 참 시아버지 때문에 많이도 싸웠습니다..

그러다 중간쯤에는 저두 포기가 돼서 그냥 제가 이해하는 쪽으로 갔구, 지금은 신랑이 시아버지를 싫어합니다..

물론 자기 아버지로만 봤을때는 싫지 않겠죠..하지만 나에게 하는게 너무 부당하다는게 느끼나 봐요..

제가 시댁에서 시아버지 술먹고 오실때는 제가 심장이 벌렁벌렁 하다는걸 알기때문에 자기가 많이 옆에서 커버를 해줍니다... 그래도 망나니 같아서 씨알도 안먹히지만요..

그래두 시아버지가 정이 많습니다...

시아버지 입에 달고 사는 말이 그거죠.. "나는 앞에서만 욱해서 그러지 뒷끝이 전혀 없는 사람이다..""

저는 이말 제일 싫어합니다...상처 있는데로 주고 뒤 돌아서서는 뒷끝없으니 잊으라 하구...

새시어머니는 뭐하나 저히 챙겨주지 않거든요..그러면 시아버지가 꼭 챙겨주라 하구 챙겨서 가져가라 하구...

항상 제 생일 우리 아들들 생일 꼭 챙겨주시죠..

돈봉투 해서 주시구 밥먹자구 내려오라 하시구...

참 고맙습니다...저두 고마운줄 압니다...전혀 관심이 없는 새시어머니 보다 그래두 시아버지가 우리를 챙겨주시거든요..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가도 꼭 술 드시구 속을 뒤집고...

참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본론으로 빨리 들어가야 하는데..

제가 시아버지한테 한 맺힌게 많아서 정말 A4용지 10장을 써도 모자랄꺼예요...사연이 하두 많아서..

신랑이랑 제가 조그맣게 공장을 하나 합니다..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둘이 합니다..

신랑은 먼저 출근해서 시작을 하구 저는 큰애 유치원보내구 둘째 놀이방 보내구 그리구 11시쯤 돼서 나옵니다..

오후6시에 저는 애들때문에 퇴근을 하구 집에오면 큰애 유치원 숙제에 학습지에 밥먹여야지, 씻겨야지 정말 정신이 하나두 없습니다...모든 직장맘들이 그렇죠..

시댁도 자주 못내려갔습니다..

그 전에도 전화도 자주 못했죠.

일요일도 애들 데리고 나가서 일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시댁, 친정 모두 배농사를 짖는데 구정때 배작업때문에 다들 힘든데 전화도 안했다고 시아버지가 벼르고 있었나 보더라구요..

정말 시아버지랑 전화통화 하기 싫습니다..

이뻐야지 하지요..서울에 사는 친시어머니랑은 자주는 안해도 안부전화 가끔 합니다..

그 어머니랑은 그냥 편하게 말이 통해서 제가 하나두 불편한게 없거든요..

며느리가 원래 같은 여자들끼리 통화나 하지 시아버지랑 얼마나 하는 며느리가 있던가요..

그놈의 전화, 전화, 항상 전화타령이예요..

구정전전날 저녁에 신랑 핸드폰으로 전화에 오더군요..

시아버지인가봐요....신랑이 내일 내려가는데 뭘 바꾸냐구 자꾸 그러더라구요..

술먹고 또 제 속을 뒤집을려구 바꾸라고 하는건가봐요..

그러더니 신랑이 막 화를 내더라구요..

왜 술만먹으면 전화해서 사람속을 뒤집느냐구, 도대체 왜 그러냐구...막 화를 내면서 전화를 하데요..

밥을 막 먹으려구 하는데 전화가 와서 밥맛이 확 달아나더라구요..

전화 끊고 아버님 왜 전화했냐구...또 나 바꿔달라 하더냐구...

신랑은 아니라면서...제가 화를 내니깐 저를 풀어줄려구 무지 애를 쓰더라구요..

그 다음날 신랑한테 물었죠..왜 전화하드냐구..

전화도 생전 안한다고 했데요..시아버지가요...

제가 그랬죠.."그놈의 전화전화 내가 옛날에는 전화안했어...내 딴에는 전화를 한다해도 그 놈의 욕심은 한도끝도 없어, 글구 시아버지랑 누가 얼마나 그렇게 전화를 하고 산데.."

그랬더니 신랑이 " 전화 하면야 좋지"""

너두 똑같은 놈이다 생각에 신랑까지 정이 확 떨어지더라구요..

시아버지 술먹고 이소리 저소리 다했을거예요... 전화애기만 했을 사람이 아니에요..

그래서 구정전날 시골에 내려가야 하는데 안내려 가버렸어요..

당신도 한번 당해봐라...

당신이 그렇게 나오면 나두 이런방법을 쓰겠다..

신랑이랑 계속 냉전으로 지내다가 신랑 밥도 안주구 애들하고 나만 챙겨먹고 구정 당일날 저희 언니가 내려오는데 친정집에 내려오라고 해서 애들하고 나만 제 차 가지고 내려가버렸어요..

신랑 너두 당해봐라...니네 아빠때문에 너두 당해봐라...

구정지나고 다음날 전산으로 부가세 신고를 해야해서 제가 없으면 안돼서 공장으로 애들데리고 갔죠..

신랑이나 나나 얼굴이 굳은상태에서 파일불러오기 잘 안돼서 신랑에게 봐달라고 하고 딱 신고만 하고 집으로 와버렸죠..

그 뒷날 공장에 안나오냐구 문자가 오구 저는 안나가구 그 다음날에 나가서 일을햇죠..

그렇게 해서 풀어졌는데...

저는 지금까지 전화도 한통 안하구 가지도 않았습니다..

몇일전에 명절만 되면 1시간30분정도 걸리는곳에 성묘를 갑니다..

시아버지 고향으로 내려가서 성묘를 하는데 거기에 묻힌분들이 시댁에 할아버지 할머니, 큰아버지들 이렇게 묻혀계신데두 내려오는 자식들은 한명도 없습니다...

항상 우리가 가서 벌초며 성묘며 전부 합니다..

그런데 구정에 못내려갔다면서 간단하게 생선만해서 시골에 성묘하러 가자구 오는길에 시댁도 들렀다 오자구 하더라구요..

저는 속으로 돌아가신 큰아버지 자식들은 그리 많아도 누구 하나 한명 내려오지 않는데 우리가 뭣때문에 내려가서 성묘하냐구 "" 하고 싶었지만 그것까지는 심기를 건드리고 싶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내려가서 성묘하고 오는길에 시댁도 들렀다 오려했죠...죄송스럽기도 하구요..

그런데 오늘 일요일에 가기로 했는데 2-3일 전에 친시어머니가 전화가 와서 시아버지가 시어머니한테 전화를 했다는 거예요...가끔 두분이서 통화를 하시데요..

시아버지는 시어머니랑 통화하면 내흉으로 시작해서 내 흉으로 끝납니다..

시아버지가 내 흉을 보면 친시어머니는 "요즘 그런애어디있냐구,, 알뜰하고 애들 잘키우고 같이 회사 나가서 돈 버는데 지두 얼마나 힘들겠냐구,,요즘 젊은 애들이 다 그렇더라구...."'''

항상 제가 좋은쪽으로만 애기를 해주시는것 같아요... 그런데 시아버지는

신랑이 여자치마폭에 쌓여서 여자한테 놀아난다는둥, 다른 며느리들은 보면 다 잘하는데 나만 못한다는둥, 구정에도 시댁은 안오고 친정만 갔다면서 친정엄마라는 사람도 못됐다는둥, 참 쓰다보니 또 화딱지가 나네요..

저희 친정동네에 어떤 미친놈이 제 차만 동네에 서 있으면 제가 왔다고 애기를 해준데요...시아버지한테요..

그 미친놈이 누구인지 짐작은 하지만...그 미친놈때문에 시아버지랑 저희들 몇번 뒤집어 졌습니다...

그래서 저희 엄마가 그렇게 결사반대 했습니다...시아버지 성격이 있기때문에 말들 오고가면 힘들다고...

하여튼 제가 시어머니랑 통화하고 나서 정말 화가나서 미치겠더라구요..

신랑이 퇴근해서 오는데 제가 계속 저기압이구 기분이 너무 안좋으니깐 신랑이 큰애한테 엄마 왜그러냐구,,물어봤냐봐요.

할머니랑 통화해서 그런다구 큰애가 애길하니깐 자꾸 저한테 왜그러냐구...저는 아무것도 아니라구 하구...

그러다 다음날도 제가 기분이 안좋으니깐 신랑이 어머니한테 전화를 했나 봐요..

제가 기분이 몇일째 안좋은데 무슨 소릴 했냐구...

어머니가 저한테 전화를 했더라구요...그 소리 듣고 기분이 안좋았냐구요..

시아버지가 정말 입이 방정맞아서 제 흉을 그리 보고 다닌는것은 알고 있는데 하다하다 이제는 이혼한 전처한테까지 제 흉을 본다는게 진짜 죽이고 싶더라구요...

옛날부터 친시어머니랑 통화하면 제 흉을 보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진짜 밉더라구요..

그래서 일요일에도 비가 와서 성묘는 못갔지만 신랑은 시골에 다녀오자는걸 제가 안갔습니다..

신랑은 이제 아예 안내려갈꺼냐구 저한테 그러는데요...

저 어떻게 하죠....시아버지는 입이 오두방정을 다떨고 다녀서 사람속을 뒤집고 다니는데 +

신랑은 이렇게 애길합니다...

지금두분 사이에서 태어난 동생은 아버님이 돌아가시면 많이 오고가지 않을꺼라구...

지금 이 상황도 아버님이 돌아가시면 새시어머니도 남동생에게 붙을거라구..그래서 지금은 도리만 하고 살자구...

그런데 우리 아버님 올해 60 돼셨어요...

아직도 젊으신데 이러다가 제가 먼저 죽고 신랑이랑 제가 뭔 사단이 나야 정신을 차릴련지...

그리구 신혼때 신랑 직장다닐때 일요일마다 바쁠때는 가서 도와주고 그렇게 살았는데 이번에 남동생이 군대에서 휴가내서 몇일 시골일을 도와주니깐 참 내 "OO이(남동생) 없었으면 일 못했다" 라면서 얼마나 입에 침이 마르도록 애길하고 또 하는지 참 추접스러워서....

우리는 그렇게 열심히 해준다고 해도 계속 더하길 바라고 남동생은 어쩌다 한번 하는것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이거는 결혼하면 더하겠더라구요....

저하고 남동생네하고 얼마나 비교를 하겠어요...

시아버지가 저녁에 잠을 못 잔데요...

분에 못이기겠죠...제가 구정에 오지도 않고 전화도 안하고 내려가지도 않으니깐....

그래두 이번에는 술드시고 전화는 안하데요...

옛날 같았으면 전화해서 아니면 쫓아올라와서 뒤집고 가도 여러번 했을껀데...

분에 못이기면 저희집에 쫓아와서 집을 뒤집고 간적도 여러번이거든요..

제가 시댁에 내려가야 할까요...

그냥 제 도리만 하고 살아야 할까요...

아니면 제가 성격이 못돼서 좀더 참으며 살아야 하는데, 성격이 못난걸까요..

아니면 한 몇달 내려가지 말까요...

그러면 신랑 보기가 그래서...신랑이랑도 사이가 너무 나빠질까봐서요...

글이 너무 길었습니다...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