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37
결혼전 순결은 생명이다라고 교육받고 자란 전형적인 조선시대? 사고로 살아온 저
남편에게 줄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순결이라고 착각하며 결혼 했습니다.
남편은 종가집 외아들에 8상 연상이였기에 집에서 반대가 심했습니다.
운명에 장난인지 그 모든게 문제가 되지 않았고 결혼하게 됬습니다
결혼해서 뭔가 이상하다는걸 느꼈지만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 처지라 되돌릴 수도 없었습니다.
첨엔 쑥쓰러워서 말 못했고 다음은 자존심 상할까봐 말 못했고.....그렇게 속으로 삭히기를 10년이 지났습니다.
친구들은 다들 한결같이 애기합니다. 왜 그러고 사냐고...
모델이냐는 말까지 들으면서 살아온 접니다. 그래서 더 억울한것도 있지요.
아가씨 시절 외국인회사를 다녔습니다. 그때는 콧대가 높아서 어지간한 남자들은 눈에도
안 들어왔고 결혼할거 아니면 사귀는것 자체가 죄짓는것 같아 스스로 담을 쌓고 살았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모질게 굴었던 죗값받는것 같고. 하지만 그 어떤 이유로도 너무 억울한건 사실입니다.
나만 참고살면 우리부분 이세상에 둘도 없는 행복한 부붑니다.
그렇지만 저도 젊은 여자인지라 일년에 한번쯤은 참을수 없는 억울함이 도저히 제어가 되질 않습니다.
지금 이렇게 눈물로 글을 쓰고 있는 순간도 남편은 전혀 모르구요
남편이 퇴근해서 돌아오면 아무일도 없었던듯 웃고 행복한척 하겠지요.
난 그저 여자이고 싶은것 밖에 없는데 그게 저에겐 너무 큰 욕심이고 사치인가 봅니다.
누굴 원망하겠습니까? 그래도 사랑스런 내 남자인데요.
전생에 지은죄가 큰가보죠...
이런글을 쓰고 있는 제 자신이 불쌍하고 기막힐 뿐입니다. 누가 이 아픔을 알까요.
살만하니까 배가 불러서 그런가부다라고도 생각하며 내자신을 위로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그 어떤 위로도 약발이 닿지 않네요.
답글써주신분들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저를 너무 불쌍하게 생각지 마세요. 더힘들게 사시는 분들께는 사치니까요.
저세상가면 위로상은 받겠지요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