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내일 입원을 하게 됩니다.조직검사를 위해서요.칼로 째고 하는 조직검사라 5일 동안 입원을 하게 됩니다.검사 결과에 따라 입원 기간은 더 늘어날 수도 있구요.
1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내내 이것저것 검사하느라 병원에 들락날락거렸고 통증도 심했기에(요즘은 진통제로 살아갑니다) 집안일이 엉망이고 애들도 제대로 관리를 못해서 요즘 공부도 잘 안 하고 띵가띵가고 생활도 엉망이네요.
그동안 버텨오다 가사도우미 아줌마 불러서 집안 청소는 대충 했는데,애들이 걱정이네요.
며칠전에 지방에 사시는 친정엄마 올라오시라해서 애들을 맡기었는데 친정엄마도 건강이 안 좋으신 편이예요.그래도 남한테 맡기는거 안심이 안되어서 불효임에도 불구하고 친정엄마를 오시라 했어요.
작은 애보다는 큰 애가 더 걱정이예요.
작은 애(유치원생) 같은 경우는 숫기가 없고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지만 자기 할 일은 하는 애거든요.평소에 엄마를 많이 찾는 애라 걱정이긴 해도 유치원에서 하는거 보면 오히려 엄마가 없을 때 더 야무진 아이예요.
그런데,큰 아이는 여자 아이이고 이제 4학년 올라가는데 모습만 여자 애이지 완전 남자 성격이예요.덜렁대고 단순하고 정리정돈 잘 못하고 물건도 잘 잃어버리고 가끔은 멍때리고 있어서 다른 사람 불러도 모르고 친구관계도 별로 원만하지 않아서(친구들한테 못되게 구는건 아닌데 아이가 대인관계가 세련되지 않아 자잘한 실수를 하곤해서 친구들한테 별로 인기가 없어요.그리고 애가 좀 멍한 구석이 있으니 애들이 시비를 걸기도 합니다) 평소에 엄마인 제가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쓰던 아인데,새 학년 올라가자마자 제가 이렇게 되서 아이를 신경쓸 수가 없으니 참 걱정입니다.친정엄마가 신경쓰신다 해도 예전 저희 학교 다닐 때처럼 요즘 애들 알아서 자기 일 챙기는 것도 아니니(저 같은 경우는 더더구나 부모님이 맞벌이 하셔서 다른 집 애들에 비해 스스로 알아서 챙기곤 했거든요,그리고 제 성격 자체도 좀 꼼꼼한 편이구요) 친정 엄마가 사실 어떤 식으로 챙겨야 할지도 모르실거예요.
제가 걱정한다고 달라질건 없지만,큰 아이가 너무나 걱정됩니다.작년엔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아이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크게 봐주시고 친한 친구도 사귀고 그랬는데 이번엔 어떤 선생님을 만날지 걱정입니다.1학년때는 애가 시원찮으니 은근히 촌지를 바라시는 선생님이셨는데 제가 촌지를 안 줘서 그런지 저희 아이한테 좋은 말로 얘기할 것도 애들 보는 앞에서 큰소리 지르시고 지나치게 흥분하시고 그랬거든요(제가 배식 갔을 때 그런 장면 여러번 봤습니다.마치 저한테 보란듯이 하는거 같았어요).하지만 촌지 준 엄마들 애는 그보다 더 심한 경우도 1학년이니까 그렇지 뭐,하고 웃으시더라구요.
4학년때는 정말 이런 선생님 안 만났으면 좋겠는데 이 문제 또한 걱정이네요.아이가 혼나야 할 일은 당연히 혼나야 하지만 이렇게 차별을 두는 선생님,좀 덜 떨어진 아이 상대로 금품을 요구하는 선생님 말이예요.
뭐 인력으로 할 수 없는거지만,제가 평소보다 신경을 써 줄 수 없다보니 더욱 걱정되는건 사실입니다.
참 이게 뭔지.......지금 제 병을 걱정해야 하는데 정말로 그럴 여유조차 없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