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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4인데 제가 지치네요.


BY 지친맘 2009-03-15

저희 아이는 초1 말에 공인된 기관에서 우연히 아이큐 검사를 했는데 아이큐가 140 이상 나온 아이었어요.

전 원래 애 공부에 별로 비중을 둔 편이 아니었지만-생활습관이나 인성 이런걸 더 중요하게 생각했어요-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책읽기를 즐겨하고 좋아하는 일에는 집중력이 좋고 빠져드는 편이어서인지 남편이 꽤나 기대가 많았어요.지금도 남편은 기대가 많고요.

전 어려서부터 애들 필요 이상의 경쟁에 빠뜨리고 싶지 않았는데,남편이 강남을 고집해서 전세로 이사왔어요.그 후 제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고 싶어서 싸우기도 많이 했지만 워낙 완강한 남편 때문에 강남 온지 5년째 되도록 살고 있고요.

아이가 자기 좋아하는건 집중력을 가지고 스스로 찾아서 하는 편인데 자기가 하기 싫어하는건 죽어라 안 하는 성격이예요(하지만 우리 학교 교육은 골고루 잘 해야 하는거잖아요.어느 한 과목에만 치우칠 수는 없는거쟎아요).아이는 자기가 좋아서 찾아서 하는 공부는 푹 빠져서 재밌어라 하며 하는데(학교 교과랑 관련이 없는 부분도 많아요) 학교에서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고 시키는 공부는 죽어도 안 하려고 해요.

주변에 잘 한다는 말을 듣는 애들이 자발적으로 학습한다(주로 우리 교육에서 중요시 되는 과목들을)는 얘기를 남편이 듣고,그런 애들은 엄마가 길을 잘 들여서 그런거란 얘기를 자주 합니다.그래서 우리 애도 엄마인 제가 길을 잘 들이기만 하면 그 애만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남편은 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수학을 싫어하는데,3학년때까지는 그냥저냥 공부 많이 안 하고도 성적이 웬만큼 나왔어요.하지만 4학년 수학은 3학년때처럼 공부 안 하고는 안되겠더라구요.

4학년부터 어렵기도 하고 남편 말도 부담이 되고 해서,4학년때부터는 3학년때보다 좀 공부를 시키려는데,아이가 쉬엄쉬엄 하던 공부 본격적으로 해보려니까 싫고 짜증이 나나봐요.사사건건 아이와 부딪치게 됩니다.

요즘 같으면 정말 깡촌에 가서 내 집 하나 지어서 나도 맘 편하게 살고 아이도 그렇게 살게 하고 싶습니다.공부 그게 뭐라고 공부로 성공하는 놈 얼마나 된다고 서로가 얼굴 붉혀가며 한참 좋을 때를 이리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인간이 어찌 살던 정신만 똑바로 가지고 살면 제 밥벌이하며 먹고 살 수는 있는건데 하는 생각도 들고요.

공부는 자기가 하고자 해야 하는거지 제가 혼자 열낸들 무슨 소용 있겠어요?

4학년때 공부 못 잡으면 계속해서 벌어진다고 하는데 붙잡고라도 시켜야 하는건지,언제까지 엄마가 붙잡고 해라 할 수도 없는건데 그냥 놔둬야 하는건지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선배맘님들!  자기가 싫어하는 수학 공부 하려면 짜증부터 내는 우리 애 그냥 놔둘까요,아님 잡고라도 시켜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