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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두번 갈 팔자일까요?


BY 제가 2009-03-19

제 생일이 72년 음력 7월 20일 낮 열두시 넘어서 부터 한시반 사이라고 합니다.

울 엄마 정확히 기억 못하신대요.

제가 스물세살때 첨 용하다고 소문난 곳에서 사주라는걸 접했는데

어린 처녀에게 나중에 신랑이 둘이나 있다고 합디다.

집에 와서 펑펑 울었습니다.

무서워서 아무한테 말도 못하구요.

근데 웃긴건 우리 신랑이 총각때 자기 혼자 생년월일 넣어 본 사주에도

나중에 부부이별수가 있다고 하더라네요.

더 웃긴건 지금 우리 큰아들 이름 지을때 사주 넣으니

부모중에 한쪽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했구요.

아무튼 철학관에서  결혼 말리는거 제가 좋아도 했지만 운명적으로

인연이다 싶어 했어요.

남편과 안할려고 했는데 꿈에 웬 할마시가 두번이나 나타나

남편 말고 다른데 선본데 가지말라고 하더군요.

둘중 하나는 가지 말라고 하니 딴 생각없이 남편과 했네요.

그렇게 12년차가 됩니다.

근데 제가 요즘 특별한 이유도 없이 남편과 따로 살았음 합니다.

가정에 잘하는 신랑인데 쳐다보고 있음 안쓰러우면서도

남들보다 무능한거 한심해 보이고 시집 인간들로 인해서

그동안 속 썩었던거 생각하면 너 때문이다 싶어 속이 풀릴때까지

먼지 나도록 두들겨 패주고 싶습니다.

제가 어는 정도로 시집 인간들을 싫어했냐면 남편에게

둘째 낳았을때 시집 인간들 병원에 못오게 했습니다.

재왕절개 할거라 낳기 며칠전에도 부탁했고 낳는 그날도 말했어요.

그런데 이 인간 당일날 것두 한시간전에 자기 형제들

병문안 온다고 통보합니다.

저 그 전화 받고 여기가 몇층인지 병실 창문 열어 확인했어요.

순간적으로 뛰어내리고 싶더라구요.

근데 그 창문이 겨우 고개만 내밀게 만들어져 있었네요.

나는 신혼부터 그 정도였는데 이 인간은 6년이 지나도

상황판단을 못하고 있었답니다.

그러니 답답한 심정이 오죽하겠습니까.

또 말해봐야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대화도 안되구요.

아무튼 그후에도 시집 인간들과 여러차레 갈등을 겪다가 지금은 시집은

나에게 없다 생각하고 살고 있으니 관심이 안갑니다.

다만 한번씩 옛일 생각하면 속에서 뭐가 막 치밀어 오릅니다.

어제도 별거 아닌일로 서로 신경전을 벌였는데

제가 엣날 이야기 끄집어 냈어요.

이젠 솔직히 정은 있지만 남편이 좋지가 않아요.

사랑했을땐 눈에 암것도 안보여 무일푼으로 결혼했는데 이제 다 싫습니다.

무엇보다 저 인간 때문에 내가 그동안 꼴뵈기 싫은 인간과 힘들었다는걸 생각하니

신랑을 확 던져 버리고 싶어요.

신랑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이제는 서로 애 때문에 살고 있는것 같아요.

그러니 힘듭니다.

가난해도 좋아할땐 힘들기는 커녕 사는게 천국이던데

사랑이 없어지니 같이 살아갈 의미도 없고 자식 때문에

이 결혼을 유지하려니 너무 슬픕니다.

전 결혼이 맞지가 않아요.

저한테 문제가 많아요.

어릴때부터 사이코 소리 듣고 컸어요.

물론 자주는 아니지만 제가 봐도 좀 특이한 성격이긴 했어요.

애정결핍이 있었는지 고등학교때 소망이 좋은 남자 만나 행복하게 사는거였네요.

아직도 변득이 심해서 남편이 힘들어 하구요.

저는 그거 보고 있으려니 짜증이 납니다.

혼자 살고 싶어요.

신랑한테 어제 현금 육천(전재산) 주면  양육비 안줘도 좋으니 아이들 다 데리고 가겠다고 했습니다.

아님 빈 몸 으로 애들 놔두고 가던가..(이건 말만 그랬지 제가 애들 걱정이 되서 안될것 같아요)

둘중 하나 선택하라고 했는데 모르겠네요. 어찌 나올지..

혼자 뭐를 해서라도 전세금만 주면 아이들 제 손으로 키우며 남편 안보고 살고 싶어요.

솔직히 남편 뒤에 있는 시숙이란 인간이 너무 보기 싫습니다.

우리 신랑은 조실부모 하고 형제들만 어렵게 자란 사람이라

마눌은 버려도 지 형제 못버립니다.

그런데 저는 그 인간 보기 싫어요.

이제 그만 끝내고 싶어요.

시숙도 싫고 남편의 처지도 싫고 다 부담스럽습니다.

나도 남들처럼 시부모한테 귀여움 받고 살고픈데 왜 하필 부모도 없는

남자 만나 시숙이란 인간 때문에 신혼초부터 눈물바람으로 여태 살았는지 억울하기만 하네요.

어찌보면 신랑도 그렇고 시숙도 그렇게 나를 못살게 구는것도 아닌데

왜 저는 이렇게 힘이 들었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시집과 등을 지고 앉았다 소리는 어디서 들어본것 같아요.

그때서야 팔자려니 했죠.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남편하고 안살면 이 지옥에서 벗어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용기내서 쿨하게 살아야 하는지 백팔배를 해가며 이 끓어오르는 감정을

홀로 키어야 하는지 갈등속에 우울합니다.

그냥 딱 아이들만 생각하면 다 덮고 잊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