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완전 봄날씨네요.
거리의 사람들은 활기차 보이고 이런날은 왠지 집에 들어앉아 있기가 그런 날이죠.
아침에 모처럼 일찍 운동을 갔는데 집에 올때쯤 되면 점심시간 쯤 됩니다.
1년이 넘게 운동 다녔어도 사람들과 어울러지지 않네요.
샤워하는데 두세명이 점심 얘기하며 어울리는데 왠지 뻘쭘하더라구요.
그냥 서로 인삿말하고 아는체는 하는데 누구하나 직접적으로 다가오지는 않네요.
어중간한 사이... 모르는건 아니니 아는체는 하고 그래도 왠지 겉도는 느낌이랄까.
먼저 가겠다고 인사하고 나와 혼자 길을 거니니 마음이 허탈하고 햇살앞에 내가 넘 초라해 보이는것이...
평상시 혼자 하는 일들이 편하다가도 이렇게 날씨가 좋거나 학교에서 총회를 한다거나 어떤 정보가 필요하다거나
그럴때면 스스로가 작게 느껴지네요. 마땅히 어울릴 사람도 없고...
어제 총회때도 그렇구... 삼삼오오 아는 엄마들 총회 끝난후 어울리는데 난 곧바로 집으로 왔다는...
그런데 이상한게 알고 지내던 사람들조차 나를 불편해 하는것 같아요.
내가 너무 사람들과 안어울리다 보니 어울리는 방법이 어색해서 사람들이 불편해하는건지,
내 대화방식에 문제가 있는건지...
때때로 내가 대화에 굶주리다보니 상대방보다 많은 얘기를 하는구나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푼수과는 아닌것 같은데...
도도하고 깐깐하게 보는것도 아닌것 같고 우습게 보는걸까요?
사실, 내가 고지식하고 답답하다는 말을 자주 들어요.
그리고 애들 학습방법에 있어서도 요즘 선행이다 말도 많지만 난 굳이 그런거에 의미를 둬야 하나,
그렇게까지 쫒아다니며 힘들게 애들을 잡아야하나 하는 식으로 말을 많이 하거든요.
주변에서 나보다 어린 엄마들이 애들 학원 어디 보내냐, 언제부터 보내냐 그러면 뭘 벌써부터 난리냐고
더 커서 해도 된다고 하는 쪽인데 그런 말들이 너무 정보에 어두운 사람 같아 멀리하는건지...
옆집 젊은엄마와 가끔 아파트 복도에서 눈인사 나누는 정도인데 문열다 마주쳤길래
커피마시러 오라고 했더니 마지못해 온것 같은데 한 십분 얘기하다가 큰애 올때 됐다며 부랴부랴
집으로 가버리네요. 무언가가 불편한건지 이번뿐 아니라 두어번 올때마다 그렇게 잠깐 있다 가더라구요.
그래서 오고 싶지도 않은걸 내가 오라니까 거절하기 뭐해 온건가 싶어지기도 하고...
내가 불편한가, 아님 나와의 대화에서 건질게 없어서 그런가 싶어지네요.
나 같으면 자주도 아니고 어쩌다 차 마시는 건데 애들 바로 옆집인데 더 얘기할것도 같구만...
아무래도 핑계대는것 같아요.
운동 하는 곳이든, 엄마들 모임에서건 사람 사귀기가 힘들고
정말 궁금한건 왜 사람들이 나를 꺼려하는건지 모르겠어요.
꺼려하는것이 아닌 아예 무관심인건지 몰라도 그냥 참 외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