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해요.
며느리를 제외한 그들은 아무일도 없는듯 자리에 앉아 저녁밥을 먹더라구요.
며느리와 그들은 오늘 아침에도 일이 있었죠.
전 결혼 3년차 시부모님과 사는 직장있는 며느리입니다.
엊그제부터 아이가 열감기가 왔어요.
그전에도 코감기는 있었는데, 약을 지어온 그날 이후에 열이 나기 시작해서 39도가 넘었어요.
1월에도 감기를 심하게 앓았었어요. 3주정도 중이염도 치료하면서 병원을 아마도 3군데를 옮겨다녔죠.
그때도 주위에선 어찌나 말들이 많았는지, 병원에 입원시켜라, 뭐해라, 뭐해라....
3월부터 어린이집을 다닌 딸을 어머님이 돌보고 계신데, 어제 퇴근길에 아버님사무실에 들렀더니,
병원입원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병원가도 벗겨놓고 열 내리게만 하므로 집에서 똑같이 하면 된다고 말씀드리고
집으로 올라왔어요 집에 들어서자마자 어머님도 같은 말씀을 하시길래, 신랑오면 결정하자고...
그러고는 신랑이 들어오고, 모든 가족이 모이자 또다시 입원얘기를...
저의 생각은 한결같았어요. 열난지 이틀째고 밥은 먹지 않지만, 보리물이나, 여타 과일은 조금 먹는정도니...
그러다 서로들간에 마음상한 말들과 말,말,말들이 오고갔는데, 다시 모여앉아 저녁을 먹더라구요.,
참 그들이 가족이구나싶었어요.
며느리는???
그리고 오늘아침.
어떤 일로 그런 말들이 시작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신랑이랑 저랑, 딸이랑 밥상에 있고 어머님은 방에서 TV를 보고 계시는데,,,
어머님왈 '그러게 내가 아이 다 키워 놓고 일하라고 했지, 결혼전에는 일안하겠다고 하더니, 조용히 있다가...
맹꽁이처럼 네, 네, 네만 하더니'그렇게 말씀을 시작하시더니.
한참후 신랑에게 '잠시 당신이 그만두고 아이 좀 보고 제가 일끝내고 아이보죠^^'
그랬더니 방에 계셨던 어머님왈 '남자가 나가서 돈 벌어야지. 제가 제가 무슨말을 하는거야'하시면서..
그랬어요.
실은 얘기하고 싶었어요.
'그럼 어머님이 저희 집 사주실래요? 그리고 제가 몇달만 일하면 서방님 일년치 일한 거잖아요.
그리고 전 몇달만 있으면 끝나고 서방님쪽은 이직율이 심해서 구하는거야'
저도 사람인데, 누가 봐도 제생각이 맞을거란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어머님 말씀들이 아이를 보기싫어서 그런것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제가 보기엔 이런저런 말씀하시는 것들이 그렇게 보입니다.
걍 조용히 봐주시던가 아님, 아이돌봐주었다는 이유로 스트레스를 주위사람에게 주려면 놀이방에 보내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어머님도 사람이시니 아픈 손녀 놀이방에 보내기엔 아니다 싶으셨나봅니다.
그럼. 며느리는??
농담이라도 아이 돌봐줘야 아무 소용없다고 말씀하시는데..
나원참. 6개월정도 돌봐주셨고 베이비시터 고용하는정도의 금액드렸고,,
아이이유식 다 준비해놓고 나오고,,, 아침상은 제가 차리고 그정도면 되는 거 아닐까요??
전 요즘 분가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결혼 일년 후,신랑이 사정상 부모님이 우리랑 일년더 살면 안되겠냐고 해서..
걍 직장생기면 부모님이 아이 봐준다는 조건으로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일년도 살았는데, 일년정도야 뭐... 그랬어요..
그런데,,, 다시는 그런 시험을 당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시부모님들 그때의 약속은 어딜가고... 그래도 그들은 괜찮잖아요 가족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