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다고 여기저기 꽃들이 하나둘 피어나고 앙징맞은 제비꽃도 돌틈에서
삐죽하게 고개를 내밉니다.
옷 좀 사입을려고 며칠 고민하다가 남편에게 옷 사달라고 조르니 큰맘 먹은 표정으로 하나 사라고 합디다.
간이 작아서 백화점은 넘보지고 못하고 할인매장을 찾아갔는데 거기도 가격이 만만치 않더라구요.
여러가지의 옷을 몇몇 조물주물 하다가 결국 하나 산 게 여름 니트(70% 세일하는) 하나 겨우 샀는데
맘이 왜이리 개운치 않을까요?
계절마다 옷은 사는데 계절 바뀔때 마다 입을 옷이 없는건 또 뭐래요?
생각해보니 제대로 된 옷보단 측흥적으로 싼 옷을 구매하다 보니 제대로 갖추어 입을 옷이 없다는
말씀이지요.
나이가 40은 훨 지났는데도 옷은 2,30대 옷만 눈에 들어오네요.
문제는 이젠 예전의 미모도 도망가고 그자리에 주름만 자리 잡고 있어서
옷도 보는게 이쁘지 입어보면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거나 어울리지 않더라구요.
큰 맘먹고 정장 사려고 했는데 눈에 들어온 옷은 넘 비싸요....ㅜㅜ
어젠 시내에서 일보고 혼자서 아이쇼핑하다가 백화점 세일 매장에서 겨우 구두 하나 샀네요.
나이드니 발도 점점 미워져서 높은 힐 보다는 편한 구두를 찾게 되더라구요.
선글라스 매장의 아가씨가 얼마나 친절하고 깍듯하게 대접하던지
하나 사려다가 가격표 보고 이성을 찾았답니다.
소위 명품은 중저가 가격이 2,3십만원이라는데 도저히 살 수가 없어서
담에 남편과 함께 온다고 하면서 자리를 떳네요.
일단 집안에 있는게 돈 버는 거예요.
그런데 내일은 오래간만에 동창을 만나는데 뭐 입고가나? 또 걱정이네요.
적금 부어서 옷장만 해야 될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