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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명절보다 더 싫다


BY 식모살아 2009-05-03

저희 신랑 넘들앞에선 참으로 무던한 척~~하지만 실상은 좀 까다롭습니다. 특히 먹는거.

입이나 짧으면 말을 안해.

국은 꼭꼭꼭 있어야하고, 아침엔 고기나 카레 절대 못먹고(전... 아침에 삼겹살 먹는게 왜 힘든지 이해가 안되는 쪽)

전 그냥 제가 괜찮으니 특히 신혼시절 있는대로 내놨다가 신랑이 나~중에 그걸로 트집잡더군요.

소심한 A형인지라 누가 저때문에 기분나빴다고 하는건 또 기가막히게 잘 기억하는지라 그 뒤로

신랑이 집에서 밥먹을땐 반드시 국이나 찌개 하나는 내놨고, 아침에 먹기 힘든 음식은 안내놨습니다.

 

저희 애가 발이 다쳐서 어린이집을 한달간 쉬게됐거든요.

활동량이 엄청난 아이인데 움직이질 못하니 애가 너무 힘들어하더군요.

계속 안고 다녀야하고. 저도 며칠간 매일 여기저기 쑤셔서 잠을 못이룰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저희 애 몸무게가 17키론데, 그걸 계속 들었다 놨다.

 

근로자의 날부터 쭉 쉬는데, 이인간이 컴퓨터한다고 새벽늦게 자고,

전 음식이며 집안일이며 낮에는 애때문에 때려죽여도 할 틈이 안나니(저희애가 살짝 별나긴 해요. 절대 혼자 안놀구)

밤에 음식을 만들고 있었어요. 결국 제가 신랑보다 더 늦게 잤죠.

그다음날도 그 다다음날도. 삼시세끼 밥을 해대려니 저녁이되면 설거지가 산더미고 이것저것 일을 하고나면 항상 새벽 서너시. 애는 아침 7시 경에 일어나는데, 저희 신랑 밤늦도록 컴퓨터 했다지만 저보단 일찍 잤는데 아침에도 애는 제차지. 너무도 당당히 난 열시까진 잘거야 하는겁니다.

 

너무 화가나서 밤에 컴퓨터 하길래 내일 아침엔 당신이 xx이 봐. 괜히 애 티비나 보여주지 말고. 했더니 알았다고 짜증을 내더군요. 다음날 이불을 거실까지 가져가서 애 놀으라고 하고 자긴 자더군요. 저희 애도 너무 괴씸한게 저는 절대 그렇게 못하게하거든요. 지가 노는데 제가 옆에 있지 않고 잔다? 그런거 용납 안해요. 시시각각으로 자기가 만든거 봐줘야하고 그걸로 놀아줘야하지. 정말 꼼짝을 못하게 하거든요.

 

삼일내내 삼시세끼 밥해대. 설거지해. 청소해. 빨래해. 차라리 신랑이 회사를 가버렸으면 좋겠는거에요.

어떻게 된 인간이 컴퓨터 아니면 티비 아니면 잠이랍니까? 정말 딱 그것만 해요.

단한번도 나가지도 않고.

지금도 티비보고있어요. 오늘 아침 10시에 일어나서 차려준 아침먹고 바로 자서 8시까지 중간에 점심먹은 시간 빼곤 또 계속 잤으니 밤엔 또 잠이 안오겠죠?

오늘 밤엔 제가 컴퓨터 차지하고 앉아서 안비켜주려구요.

 

정말 꼴보기 싫어 죽을 것 같아요.

이런게 당연한건가요?

지도 힘들다지만, 저도 애 다치고나서 정말 하루하루가 웨이트 트레이닝하는 기분이고 너무 힘든데

저 내일 가출하려구요. 내일 밤에 애 데리고 나와서 어린이날 애랑 놀아줄거에요. 잠만자는 곰탱이는 버려두고

핸드폰도 꺼두고 가야지. 내가 왜 결혼을 했나 싶고, 애는 하나인게 천만 다행이다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