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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다보니 속상한 일이 자꾸만 생겨요


BY 가슴아픈엄마 2009-06-18

아이 키우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엄마자리가 시원치않아서인지 내 딸이 받았을 마음의 상처가 절 너무 힘들게 합니다

겉으로 봐선 아주 쾌활하고 명랑하다 못해 엉뚱한 귀여운 딸입니다

집에서 그저께, 어저께 이틀동안 큰아이가 책상위에 놓아둔 돈이 없어졌습니다

세탁비 줄거랑 큰아이 비상금이었습니다

각 10,000원씩 20,000원이었는데 저도 직장을 다니고 있고 작은녀석도 학원 마치고 집에 오면 6시가 넘는지라

집에 오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작은녀석이 가져갔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태권도학원에서 돌아온 아이를 앉혀놓고 조곤조곤 얘기를 했습니다

"니가 먹고싶은게 있어서 그런거야?,, 행동은 나빴지만 담부터 안그러면 되는거니까 엄만테 솔직히 말해"

"응,,, 배가 고파서,,,"

"그래? 그럼 10,000원어치를 다 사먹었어?"

"응"

"너 혼자서?"
"응"

이상했습니다,, 하루에 만원어치의 군것질을 학원끝나고 2시간만에 했다는 게 믿을 수 있는 얘기는 아니었습니다

"그래?  그럼 너오늘 사먹은거 다 여기다 적어봐"

아이가 적어놓은 걸 보니 콜팝, 슬러시, 닭꼬치4개, 크림빵5개, 컵라면, 샤프....

아이가 뭔가를 숨기고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가 너한테 돈 가져오라고 하니? "

이 말이 끝나자 마자 아이의 눈가가 붉어지더니 금방 눈물이 고입니다

아이를 꼭 안아주고 진정을 시킨 후 물었더니 그저께는 10,000원, 어저께는 군것질하고 8,500원을 갖다줬답니다

자기보다 학년이 위인것밖에는 누군지 전혀 모르고 있더군요,, 얼굴만 아는 상태입니다

돈 달라 하고 없다고 그러면 뻥치지 말라고 그랬다네요,, 엄마한테 일러바치면 때린다고 했대요

돈이 없어서 안주면 위협만 하고 그냥 갔다네요

우리 아이는 그 아이를 언제 어디서 만날지 모르고 말투 자체에 위협을 느껴서 돈을 가지고 다녔다는데....

6월초부터 한 3번 정도 그렇게 돈을 뺏겼다고 합니다

큰 아이(중2)는 그 말을 듣더니 동생을 안아주면서 내일 당장 학교에 가서 4,5,6학년교실 전부 돌아다니면서

찾아서 밟아버린다고 담임선생님께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 내일 외출증 끊어 달라고 합니다

아이 아빠는 속상해서는 출근을 좀 미루고 등교시간에 교문앞에서 그 놈을 찾아서 교무실로 끌고 갈꺼라네요

오늘 아침에 통화했는데 딸아이가 자꾸 교실에 들어가겠다,, 배가 아프다 하면서 적극적으로 그 놈을 찾아내려고

하질 않아서 못찾고 말았답니다

나중에 때릴까봐 무서워서 겁 먹고 그런는 거 같은데 속상해 죽겠습니다

딸아이랑 친한 친구가 등교하다가 교문앞에 서 있는 애아빠를 보더니

"아저씨,,, 00이 괴롭히는 나쁜애 잡으러 왔죠?"하고 묻더라는데 한 두어번 친구한테 괴롭히는 아이가 있다고

하소연을 한 모양입니다

점심시간에 큰아이가 찾아보겠다고 하는데(학교가 담 하나사이로 붙어있습니다),,아침에도 아이들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 않아서 못찾았다는데 찾을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초등학생들이 뭘 안다고 그렇게 나쁜짓들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내 아이의 불안한 마음을 몰랐던 것처럼 나쁜짓을 하는 아이의 엄마도 자기 아이가 밖에서 그런 깡패같은

행동을 하고 다니는 걸 모르겠지요,,,,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을지,,, 선생님께도 말씀을 드리고 조언을 받으려고 합니다

혹시 경험맘 계시는지요,,, 아이의 붉은 눈가와 눈물이 자꾸 아른거려서 가슴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