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거의 매일 이곳에 들어와 우리 아줌마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공감도 하고 ,
많은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오늘은 저의 문제에 대해 여러 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남편과 함께 한 삶이 17년 됩니다.
남편은 전처의 두 딸들을 데리고 저와 함께 살게 되었지요.
그당시 두 딸은 9살, 11살 ... 두 아이들을 예쁘게 키울수 있을 거란 순진한 생각으로 시작한 가정이었지만 그것은
저의 상상이었지요.
아이를 낳아보지도 않은 아가씨의 몸으로 두 딸들을 키우기에는 너무 힘든점이 많았지요.
남편은 전처의 바람, 그리고 아이들을 돌보지 않고 돌아다니며 가정을 돌보지 않고 성격이 서로 맞지 않아 이혼했다고
합니다.
많은 우여곡절끝에 지금은 아이들이 독립을 하여 친어머니를 만나 서로 왕래하며 지내고 있는걸로 압니다.
아이들은 아빠와는 통화도 하며 서로 소식을 전하기는 하면서 저에게는 단 한번도 전화를 하지 않고 있지요.
큰딸의 결혼식이 4년전에 있었는데 그땐 제가 시댁 어른들과 상견례도 하였고 큰 딸의 결혼 준비를 위해 나름대로
많은 신경을 썼는데 그 과정에서 어떠한 문제로 (사위될 사람의 경제적인 무능, 거짓말등) 큰 딸과 아빠의 다툼이
있었고 결혼 당일까지 연락조차 하지 않다가 당일 식장에서 큰딸의 모습을 보았으며, 친 어머니가 와 계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기분이 참 우울하며 내 입장을 생각해 보게 되었죠.
내가 여기 이 자리에 있어도 되는 자리인가... 엄마의 자격으로 화촉을 밝히고 부모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이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친 어머니의 권리를 내가 하고 있으니...
내 자신이 참으로 부끄럽기 까지 했습니다.
그 이후 알게 된 것은 이미 시댁 부모님들도 제가 생모가 아닌것을 아셨었고.. 아이들은 저보다도 더 먼저
친어머니에게 사위될 남자를 소개하며 서로 시간을 보냈었던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만 모르고 남편은 아는지 모르는지 아무런 이야기도 제게 하지 않았고...
큰딸도 자신의 생각을 제게 이야기 하지도 않고 있다가 저만 난감하게 된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 이후 다시는 그런 자리에 내가 가지 말자... 아이들이 원치 않은것 같으니.. 친 어머니의 자리에 내가 있으면
안 될것 같아 그렇게 마음을 먹었는데... 어제 갑자기 남편이 이번 일요일날 000가 (작은딸) 남자 친구를
데리고 온다고 식사를 하기로 했다고 하길래 저는 가슴이 마구 떨렸습니다.
한번도 제게 전화조차 하지 않는 아이인데 ...
제가 나서는 것이 오히려 작은딸로서는 반갑지 않을수도 있을것이고..
저번처럼 이미 친어머니에게 남자친구를 소개하고 왕래하고 있을텐데.
남편에게 마음이 편하지 않다... 내가 그 자리에 가는것이 싫다고 하니 언성을 높이며 마음대로 하라고 하며
제 가슴에 상처를 주네요.
오로지 자식들의 입장, 또한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며 저의 입장을 한번도 생각해 주지 않으며 지내왔기에
서럽더군요..
선배님들... 제 나이가 40 중반입니다.
참 난감한 입장입니다.
아이들은 저와의 인연을 끊은것 같은데 남편의 말대로만 순종해야 되는 건가요?
친 어머니와 아이들이 만나지 않는 상황이라면 마땅히 제가 해야 되겠지만 지금 그런 상황이 아닌데 제가
생모의 자리를 한다는게 우스운것 같기도 하고...
도움의 말씀 부탁 드리겠습니다.
어떤것이 현명한 것인지.. ( 참고로 남편은 저와 아이들이 함께 생활했을때 너무 많이 제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물론 불쌍하고 안쓰러운 아이들이지만 아이 문제만 있으면 제게 많은 폭언과 폭력을 행사 했습니다.
지금 남편과 저의 사이에는 14살 된 아들 하나 있습니다. 남편은 늘 무심한 성격입니다.
자신의 취미에만 (낚시, 영화) 신경쓰며 다정한 아빠의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 모습에서 딸들에 대한 미안함만 있고 지금의 내 모습과 아들은 별로 관심이 없는 듯한 인상을 받습니다)
지면으로 세세한 것들을 다 적지 못해 저의 심정이 전해 지실지 모르겠지만 ....
작은딸의 문제를 어떻게 해야 될지 선배님들의 도움의 말씀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