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 살았는데 맨날 똑같은 신랑에 똑같은 생활에 이제 싫증이 나는건지
착한 신랑도 괜히 무능함이 미워보이고 남들처럼 호강은 안바래도
보통처럼 살기만해도 좋으련만 내가 참 바보였구나 싶어요.
미쳐서 결혼했는데 그게 어디 제정신 이겠어요.
좀 생활의 변화를 주면 좋아질까요?
정말 주말부부라도 하고 싶어요.
사실은 주말부부 할 계획이 있거든요.
님들은 사는게 싫증이 날때 어떻게들 극복하시는지 궁금해요.
그리고 가정 생활의 변화가 일상의 권태로움을 극복하는데
약간의 도움이 될수 있을지도 궁금하구요.
주말부부 하면서 각자의 일을 가질 생각인데 나쁘지 않겠죠?
남편은 기본적으로 주말부부 반대하는데
제 고집에 못이겨 반허락은 했지만
대신 자기를 오라가라 하지는 말라고 합니다.
차로 한시간 거리인데도 맘이 내키면 가고 안내키면 안오겠다나요.
그리고 대놓고 지가 바람나면 어쩔거냐고 하면서..
전 정말 그런거 전혀 생각 안해봤고
우리 형편에 지금 서로 딴짖할 군번도 못되구요.
내년에도 지금 남편이 이 직장에서 버티고 있을까 걱정이고
늙어서는 뭐해먹고 살까도 걱정인데 뭔 딴 생각이 들까요?
우리에게 그런건 정말 사치라는 생각이고 공허한 맘을 달래줄 거리도 못된다 싶어
난 정말 관심도 없는데..
신랑은 반대하지만 전 정말 뭔가 이 답답한 일상의 돌파구가 절실히 필요한데
남편은 저만큼 심각하게 느끼지를 않는것 같아요.
허기사 내속을 지가 우찌 다 알까요.
선배님들은 그냥 이유없이 삶이 부담되고 남편이 짐스럽다는 생각이 들때
어떻게들 맘을 달래시나요?
가정에 잘하는 남편인데도 이렇게 싫증이 나네요.
그동안 변득쟁이 마눌 때문에 남편이 약간 피곤하게 사는건 제가 인정하고 반성도 합니다.
그점은 미안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는 조심하려고 노력하지요.
제가 원하는건 좋은 신랑이랑 아이들과 저도 좀 사회적인 존재감을 느끼며
다같이 행복했으면 하는데 저만 외톨이로 사는것 같아 답답해서
이렇게도 살아볼까 저렇게도 살아볼까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
정답이 있는것도 아니고 내맘 내키는대로 산다고 누가 뭐라나 싶은데
남편은 저를 이해할수없는 여자라 이제 지쳐 포기가 되는지
저 맘대로 살아라고 합니다.
좋으면서도 약간 걱정도 되고 그치만 뭐든 좋을수만은 없다는 신념을
맘에 새기며 내인생 즐기자 싶은데 제가 이상한 사람인가요?
원래 저는 남들이 심각하게 생각하는건 나에겐 아무렇지도 않고
정작 남들이 중히 여기는건 또 제게 별루 중요하지가 않더라구요.
다 맘먹기 나름 아닌가 싶어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