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06

나한테만 친절하지 않은 친구,진심이 뭘까요?


BY 궁금해요 2009-08-09

저에겐 대학 동창인 친구가 있습니다.과는 다르고 고교 동문이예요.고등학교때는 서로의 존재를 모르다가 대학와서 알게된 사이고요.

제가 지방에서 서울로 대학을 왔기 때문에 저희 대학엔 고교 동문이 별로 없었고,그 아이(A라 칭하겠습니다)와 다른 아이(B라고 칭할게요)와 저,같은 학번에 이렇게 셋 뿐이었어요.가끔이지만 지금까지 서로 연락하고 살구요.

A랑 B는 서로 한반인 적이 있었고,A도 B도 저랑 한반이 된 적은 없었어요.대학와서 과는 다들 다르구요.

A랑 B는 남편끼리도 같은 대학 같은 학번 과도 같은 계열이라서 좀 더 통하는게 있구요.전 제 남편은 그들보다 나이가 좀 많고 다른 학교 나와서 그런 점에선 좀 덜하구요.서로는 가끔 연락하며 사나본데,저한테는 별로 연락이 없어요.저한테는 뭔가 특별한 일이 있으면 전화하는데,그러면서 A나 B나 서로에게 연락한지 오래된거 같다,그럽니다.마치 그들 서로는 서로에게 연락하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는데,저에게는 둘다 제가 연락하는 적이 거의 대부분이지 특별한 일 있을 때 아니면 그 애들 둘은 저한테 먼저 연락 안 하거든요.뭐 가끔 저희집 근처에 왔을 때나 한번 연락할까요.

그래도 학교 다닐 당시에 그 애들 서로가 저랑보다는 공통점도 많고 같은 반인 적도 있었기에 더 친하긴 했지만 셋이서 같이 만난 적이 많고(그들 둘이는 단 둘이도 만난거 같은데 저랑 단둘이 만난 적은 둘다 별로 없었던거 같아요),여행도 셋이서 같이 다닌 적이 많고 쌓은 추억은 많았던거 같아요.

A는 다른 사람에게 굉장히 친절한 아이예요.남편한테 사랑받고 살고 살림도 야무지게 하고 애들도 바르게 잘 키우면서 자기 능력도 펼치면서 사는 아주 멋진 아이라 제가 참 많이 부러워합니다.

그런데,이 아이가 다른 사람한테는 참 친절한데 저한테는 좀 막 대하는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자면,얘가 사람을 참 좋아해요.이 친구가 이사를 몇번 다녔는데도 불구하고 가는데마다 친한 아줌마들이 많아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도 전 동네 아줌마들이 막 놀러오고 물론 현재 동네 아줌마들도 집에 놀러오고 그래요.

제가 전화해서 너네집 놀러가도 되냐고 물으면 오라고는 합니다.그런데 가보면 동네 아줌마들이 잔뜩 놀러와 있어요.얘는 그 아줌마들 대접하느라 정신 없구요,그 아줌마들한테는 이것저것 맛있는것도 만들어내고 누군가 쥬스를 쏟거나 흘려도 가만히 두라고 하면서 다 뒷치닥거리하고 그 아줌마들 얘기하면 다 받아주고 그래요.

전 그 동안 그냥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있다가(제가 처음보는 사람들하고는 잘 못 어울리긴 합니다) 그 친구가 야,이것 좀 치워봐봐,하면 애들 장난감이나 책도 치우게 됩니다.아무리 그래도 나도 오랫만에 놀러 간 친구인데 물 한잔 안 주고 물 어딨냐 하면 어디 있으니까 갖다 먹으라고 그러고,그 아줌마들한테는 하나하나 수발을 다 듭니다.차라리 동네 아줌마들 놀러와 있다고 오지 말라고 하던가 내가 먼저 전화해서 약속 잡은거면 그 아줌마들한테 친구 오기로 했다고 말하던가...

나랑 약속한건 잘 잊어버리고 다른 사람한테 친절 베푸는건 잊지 않고,한번은 제가 그 친구한테 전화를 했는데 그때 동네 아줌마들이 그 친구네 집에 놀러와 있었나봐요.전 처음에 모르고 그냥 이런저런 얘기 했는데,그 친구는 좀 듣는 듯 하다가 전화기를 그냥 댄 채 한참을 그 아줌마들이랑 얘기하는거예요.저에게 아줌마들 놀러왔으니 나중에 걸으라던가 아니면 저한테 양해를 구하고 잠깐 얘기를 한다던가 하는게 아니고 저랑 얘기하던 중간에 그냥 그 아줌마들이랑 이야기 하는거예요.그 친구가 저랑 전화하는 와중 자기 아들이랑 그런 적도 많구요.그래서 그냥 끊곤 하는 적이 많았어요.

A는 정말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다른 사람한테는 정도 많고 사사로운거까지 신경써주고 챙겨주는 사람인데,얘는 왜 저한테는 막 대하는걸까요?

제가 결혼하고 한 몇년 지방에 산 적이 있었는데,저 지방에 내려가게 되었다고 할 때,A가 많이 섭섭해하더라고 B가 그랬거든요.

A는 제가 편해서 그러는건데(하지만 제 생각은 친한 사이일수록 더 잘해줘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제가 괜히 섭섭해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