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살면서 나는 점점 더 정신적으로 황폐해져만 간다
미운 남편 좀 떨어져서라도 살고 싶은데 그것도 여의치가 않고
나에게 뭐든 자꾸 물어보는 것 싫어서 니 스스로 알아서 하던가 잘난 너네 엄마한테 물어보던가
그거 못하겠으면 이혼 하자고 했다
난 남편이 나에게 자꾸 뭔가 물어보면 이야기 하다가 말귀 제대로 못알아 들을때
열이 뻗쳐서 막말이 나오고 그러다보면 나만 혼자서 난리 치고 있다
이사라도 갈까
내가 살고 싶은 곳이 아니라 남편이 살고 싶은 곳에 살고 있다보니 더 짜증난다
남편은 날더러 자격증을 따서 지엄마..그러니깐 내게는 시어머니..
그녀에게 뭔가 도움을 요구하기 바란다
그런데 내가 미쳤다고 시어머니가 원하는 자격증을 왜 따냔 말이다
그러지 말고 이혼하고 너네 엄마가 원하는 여자 꼬셔서 살라고도 했다
난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착실한 남자와 살고
넌 네 엄마가 원하는 스타일의 여자와 살고
그렇게 살면 간단한 것을 ,,안그런가???
왜 내가 네 엄마가 원하는 직업을 갖고 살아야 하냐고 요즘 매일 다툰다
난 평화롭게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살고 싶은데
남편의 엄마만 생각하면 화가 날뿐만 아니라
늙으막에 추접스럽게 살면서 대단히 잘난 가문인 것 처럼 꾸민 다는 것이 역겹다
어떤 때는 세상에 알리고도 싶다
이러이러한 대단한 가문이라고 잘난척 유세떠는 인간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만방에 알려서 그동안 겪었던 나의 모든 억울한 시간이 돌려질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