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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의 시댁 짜증 지대로다


BY 맏이 2009-08-17

시댁 제사 참석하고는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오네요.

시댁가기전에 신랑이 저의 큰애보고 니가 시댁에 왜가니라고 하네요. 툭하면 붉어져 나오는 친자 문제. 바람은 지가 폈지 내가 폈나. 이걸 확~ 하고 한판 할려다가 제사니까 참고 갔습니다.

그랬더니 시아버지가 제사를 한번으로 줄인다고 말씀하셨고, 여름 제사로 합친다고 말하셨습니다. .

제사는 일년에 두번. 눈오는 겨울(소설이라 매년 눈이 왔다)에 있는 제사와, 한 여름의 제사가 있다.

시아버지는 먼저 죽은 사람에게 합치는 거고, 겨울엔 자식들이 오기 힘들다고 여름 제사로 합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둘째가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겨울 제사때가 일하기도 쉽고 음식도 안상한다고... 제사 참석을 심심하면 빼먹는 사람이 무슨 할말이 그리 많다고. 그래도 시아버지의 잘난 아들이고 그집 핏줄이니 매번 제사 참석하고 음식 장만하는 큰며느리로서 참고 들었습니다. 자기들은 기차 타고 오니까 눈오는 날 운전 안하니까 사고 안나니까 겨울에 하고 싶다고 하네요. 그래서 나중에 조용히 그랬습니다. 제사 참석하는 고모부도 차 끌고 오고, 시아버지도 댁들 데리러 가면 차 끌고 기차역까지 왕복해야 하고, 우리도 차 끌고 와야 한다고.

그런데 그 뒤에 시아버지란 사람 하시는 말씀이 제사는 합치지만, 일월제사때 맏이는 와야한다. 그럼 뭐하러 제사를 합치는지... 결론은 맏이 넌 그래도 와서는 안오는 인간들 대신해서 욕 들어라 그건데...

그말을 듣는 순간 화딱지가 나서 방을 나왔고, 결론은 모릅니다. 아마 자기 식대로 시부모 좌지우지 하ㅗㅗㅗ는 둘째 뜻대로 겨울 제사로 합쳐질 거 같은데...

이놈의 시댁때문에 신랑이랑 헤어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