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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월급 120.맞벌이해도 지친다.


BY 떠나자 2009-08-25

 

사는게 자신이 없어지네요.

앞으로 희망이란것이 있긴 한건지...

결혼한지 12년,,,남편월급 제대로 120을 넘게 타온적이 없어요.150만원 석달쯤 탔었나...

결혼내내 맞벌이 할수밖에 없는 상황.

시어머니 연로하셔서 아이들 볼수 있는 상황도 아니였던지라 두아이들 어린이집에 보내고 나면..

제가 번돈 100여만원에서 50만원돈 뚝 떨어져 나가고..

 

그렇게 산지 12년.

남편은 아직도 비정규직직장에서 120만원 벌고

저도 10일전까지만 해도 밤 11시까지 일 했어요.

안그러면 도저히 생활을 유지할수 없고..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니까.

 

밑에여동생 남편,삼성 다니며 급여가 600여만원..

막내여동생 남편 중학선생 400정도..

친구들 남편 급여 대충 물어보니 3~400은 되더라구요.

 

...남편은 제가 무조건 같이 벌면 힘들어도 살만하지 않냐 하는데..

저 일하기 정말 너무 힘드네요.쉬고 싶어지는데..

몇일이라도 쉬면 남편은 그 꼴을 못봐요.

형편이 이리 어려운데 놀고 싶냐며..

12년간 남편 기안죽이려고 다독이며 같이 벌어오다보니 남편은 이제 자기가 못번다는것에대한

미안한 맘도 없어지고 되려 제게 왜 더 못벌어오냔식.

월급이 적어 그렇지 결코 남편이 노는건 아니니...뭐라 할수도 없는거구요.

 

괴롭네요 쪼들리는 생활.

벗어나고 싶어요.

허리가 아파서 10여일 일을 못나가고 있엇더니 급기야..제 노는 꼴을 못보는 남편

어제 소리 팩 질러가며 방문을 발로치서 움푹 패이기까지..

일 안한다고 뭐라 할수 없으니 다른일로 화를 내곤 나중엔

"집에서 놀면서 뭐하는거야!"로 끝나죠..

확 도망가고 싶어져요.

 

전에 몇일 쉴때는 놀면서 밥만 퍼먹는다고 뭐라 할때도 있었는데..

돈 쪼들리니까 괴로워 저러겠지 싶다가도..

욕이 목구멍까지 넘어와요..

야,,너같은넘 만나서..한번 편하게 집에서 뒹굴뒹굴 쉬질 못하고 일만 하고 살고있다 새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