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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 때문시 속상합니다...


BY 뚱이 2009-08-26

어제 남동생이 조카 보구싶다구 저녁에 온다네여...

멀지않는 동네에 살면서두 저는 집안일에 동생은 회사일에...

저녁에 올테니깐 저녁밥좀 달라구...

6시간 돼어서 온동생...

우리딸을 보고는 너무나 이뻐서 내려놀줄을 모르더라구여...

남동생은 지금 친정오빠와 올케언니 그집식구들과 함께 삽니다...

그렇다구 언처서 사는것은 아니구여...

그집이 아빠집이거든여...

올 봄에 아빠가 정년퇴직하시구 귀농하시면서 집값이 너무 떨어져서 팔기두 뭐하다며 지금 오빠네게 살구있는 빌라를 전세로 놓게 하구는 그집에 들어와 살게 했지여...

집이 커서인지 전세도 잘안나간다구...

조건은 다른거 없구 아직 결혼안한 동생 엄마아빠랑 살때처럼 밥좀 잘 차려주고 빨래나 방청소정도 부탁한거져..

올케언니는 그정도 누구야 하는거라며....

근데 우리동생 미운오리꼴 됐어여...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면 하루에 저녁한끼 먹구 또 아직은 젊은나이라 주말에는 친구만나구 운동을 좋아해서 운동하느라 집에는 거의 없다고 봐야져...

그집에는 조카가 셋있는데 제가 보기에두 어찌나 드세구 극성스러운지...

삼촌방을 자기네들 놀이방으루 착각하는지 하루종일 방에서 컴에 이것저것 뒤지구...새언니는 삼촌이 제시간에 집에 들어오는일이 없어서는 밥주기두 뭐하다네여...

그럼 한여름에 겨울이불 덥구자는 동생은 뭔지...

그동안 싫은소리라구는 한마디두 없던 동생이 제가 밥을차려주니 "집에서 밥먹는거 오랜만이다... 맞난다..."이러는 거예여...

밥두 못먹구 다니냐며 다그치자 동생이 집에가면 거실에서는 애들셋이서 밥늦게까지 뛰고다니지 잠좀 자야지하면 벌컥 벌컥 문열지...문잠그면 두드리지...그렇다구 일끝나서 집에가면 형수가 먼저 밥먹었냐구 묻지두 않는다네여...

"나가라는건지 살라는건지..."밥먹으면서 혼자소리하는 동생을 보니 맘이 아프고 올케구 오빠구 다싫구 정이 딱 떨어지네여...문간방두 아니구 아빠집에서 사는건데...조카들한테 그렇게 잘하구 집에서는 없는듯 지내는 동생인데 아주 집에서 밀어내구는 자기들만 살자구 하는건지...이번 주말에 우리두 오빠네두 시골아빠집에가는데 거기서 말해야 겠어여...

착한 우리동생 그렇게 할꺼면 나가라구..그리구 아빠두 같은자식인데 너무 오빠편만 들지말라구...좋은 대기업에 다니구 얼굴두 잘생기구 성격두 착하구 조용한 아이인데 왜그렇게 천덕구러기로 살아야 하는지...아직은 전세지만 계속 그런식으루하면 우리집으루 델구 와야할까봐여...신랑두 그게 좋겠다네여...

우리 동생 힘내자구...누나는 동생 사랑하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