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알고 있다.시에미가 나를 싫어 하는것을....
결혼한지 5년정도 됐다.내가 건강이 좋지 않아 아직 아기도 없다.그런 이유로 나를 곱게 안본다는것을 날 잘알고 있다.
난 결혼한후 지금까지 내 주장은 없었다.그저 시댁에서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해달라면 다해주면서 그렇게 살았다.
시댁은 시아버지와 신랑이 결혼전 사업을 하다 망해서 빚이 잔뜩있고 신랑 월급한번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래서 신랑이랑 결혼할때 십원 한푼도 없이 대출받아서 결혼했고 지금까지 생활비 300,000원에 김치한다고 하면 김칫값,옷이 없으면 옷값,운동화가 필요하다면 운동화값,냉장고에 세탁기에 해달라는것은 다해주면서 일주일에 3번도 좋고 4번도 좋고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그렇게 살았다.지금까지 나의 의견은 없었다.그냥 시댁에서 하라면 하고 하지 말라면 안하는 그런 죄인이 돼어가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솔직히 시댁은 볼거 하나도 없는 집안인대 그렇게 자기네가 뭐 잘났다고 유세를 떤다.아들하나 딸하나의 시댁. 자식들에게 미안하지도 않는지 자식들에게 바라는게 너무 많다.돈만 주면 좋아서 하하하 호호호 하는 그런 시에미....
이중인격자....
내가 아주 몸이 안좋은 상태는 아니다.단지 신경을 많이 쓰면 몸이 안좋다.최근에 근 한달동안 몸이 안좋아서 시댁에 안갔다.시아버지는 그래도 자식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듯 보인다.자식들에게 미안했는지 밥을 사겠다고 전화가 왔다.난 가기 싫었지만 신랑이 가자고 이번만 가면 당분간 안가도 됀다고 해서 (시에미가 나를 싫어해서 다른 사람들 있을때는 나를 아주 챙겨주는듯 보이지만 정작 둘이 있으면 내속을 뒤집어 놓는다.)아버지가 사주신다고 했으니 가자고 한다.그래서 가기로 했다.물회를 사주신다고.... 신랑이 옛날부터 먹고 싶다고 했던 것이다.
난 회를 좋아하지 않는다.더더욱 물회라는 것은 더 싫어 하는대 그래 신랑이 좋아하는 것이니 먹자.그렇게 생각하고 먹었다.생각보다 맛이 좋았다.매운탕,회, 물회 뭐 이정도를 시켜서 먹은것 같다.거의 음식을 다 먹고 시아버지는 커피 뽑으러 가시고 신랑은 조카랑(시누이 아들)화장실가고,시누이신랑은 일이 있어서 못오고 시누이는 멀찍이 떨어져서 뭘 하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렇게 돼자 시에미랑 난 단둘이 마주앉아 있게 돼었다.어색하기도 하고 분위기도 풀겸 해서 내가 말을 꺼냈다.
"어머니 물회 맛있게 잘 먹었어요.고맙습니다."난 웃으면서 얘기했다.그러나 시에미는 "나한테 고마워할 필요없다.아버지가 사는거니까 그리고 내아들이 먹고 싶다고 해서 먹은거니까 네가 고마워할 필요는 없지."하는것이었다.그뜻은 내아들이 먹고 싶은거 먹은거지 넌 내아들의 부속품이지 널 위해서 물회를 사준것은 아니다라는 뜻이 담겨 있었다. 난 순간 말문이 막혀서 아무말도 못했다.바보 바보...
음식을 다 먹기 전에는 매운탕이 나오자 내 접시에 생선을 얹어 준다.그때는 다른 가족들이 있었기에...
얼마전 내가 몸이 좀 많이 안좋아 졌던 적이 있었다.그래서 신랑이 속상해서 자기네 집에 가서 시누이랑 시에미가 있을때 얘기를 했다.그랬더니 너무 마음이 아프고 속이 상하다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신랑은 말했다.자기 엄마가 너무 마음이 아파서 한참을 울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둘이 있으면 내 생각은 안하고 아무렇게나 말한다.그래 나도 이해를 하려고 했다.아들하나 있는대 며느리가 아파서 애도 못낳고 있는 모습을 생각하면 얼마나 마음이 안좋고 속상할까 하는 마음은 이해를 하고도 남지만 그런 내 마음은 천갈래 만갈래 찥어지는 아프다는것을 모른채 내 얼굴만 보면 애기 애기 언제 낳을꺼냐?넌 애기 낳고 싶지도 않냐면서 나를 가슴아프게 한다.사실 시댁에 가면 시누이 애들이 여섯살 두살이다.그애들을 보면 정말 나도 애기 낳고 싶고 너무 부러워서 시댁에 갔다오면 잠도 잘 못자고 많이 우울해 하는대 그런 마음을 시에미는 모른다.그런 나의 가슴아픈 마음과 속상해서 혼자서 술을 마시면서 신랑을 기다리기도 했던 내 마음을 모른다.
그저 난 자기아들에 부속품이고 아파서 애기를 못낳으니 다른 사람들이 댁의 며느리는 왜 애기 못낳냐고 하면 그것이 속상해서 그럴때마다 내속을 뒤집어야 자기도 직성이 풀리는지 그런날은 더욱더 나를 괴롭혔다.
이중인격자...
시댁식구들 있을때는 나를 챙겨주는 다정한 시어머니처럼 행동하지만 정작 둘이 있으면 그렇게 나를 못잡아먹어서 안달인 사람...
내가 신랑한테 말하면 자기 엄마가 몸이 안좋아서 그런것이니 네가 이해하라고 한다.난 몸이 안좋아도 함부로 아무말이나 하지 않는다.그런대 자기엄마는 몸이 아프니 하는말을 이해하라니 정말 어의가 없다.
차라리 내가 싫으면 가족들있는대서 티를 내지 왜 그렇게 가족들 있는곳에서는 며느리를 생각하는 착한 시어머니처럼 구는 것일까.그러면서 둘이 있으면 내 존재를 완전히 묵사발 만드는건지....
어쩔땐 헤깔린다.내가 너무 예민해서 그런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다.그런대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런것은 아닌듯 한대... 이젠 나도 할말은 해야 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왜 그렇게 가족들 있을때랑 둘이 있을때가 다른지 물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