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아버지 폭력에 모든 가족이 등을 돌렸습니다.
임신한 저에게도 폭력을. 돌도 안된 손주에게도 폭력을.
시어머니는 30여년을 그렇게 당하시면서도 당신 자식들에게 숨기셨더군요.
그땐 왜그렇게 나를 오라고 오라고 그러고, 하루라도 안오면 천하에 나쁜 며느리를 만드나.
은행갈때 동사무소 갈때도 날 따라오시던 시어머니.
아 젠장 난 은행갈 자유 동사무소 갈 자유도 없냐며 친한 친구 붙들고 엉엉 울었었더랬는데
저만 없으면 그렇게 시어머니를 때렸다고 하더군요.
그렇다고 해도 시어머니도 저한테 모진말 모진행동 많이 하셨기에 시어머니가 좋은건 절대로 절대로 아니지만
한동안은 정말 매일같이 시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도망다녀야했어요(꿈에서)
애를 안고 도망다니는데 시댁은 어느새 미로가 되고
아님 높은데서서 애를 안고 시아버지랑 대치된 상황에서 이걸 뛰어내려야하나 시아버지한테 그냥 맞아야하나. 애는 어찌 지키나 그런 악몽의 연속이었거든요.
그러다가 제랑 신랑이 먼저 연 끊겠다고 나왔고
한 1년뒤쯤 시어머니랑 시동생도 시아버지를 피해 아파트를 구해 이사를 나왔더군요.
그런데 오늘 아침 정말 평소같은 그런 추상적인 꿈이 아니라
정말 현실에 온것같은 꿈을 꿨어요.
시어머니댁에 놀러갔는데, 평소같았음 그럴리 없었을텐데 즐겁게 놀고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초인종소리가 들리고 시어머니 표정이 사색이 되며 시아버진것같다고 바들바들 떠시더군요.
계속 문을 안열어주고 있다가 시아버지가 번호키를 누르고 들어오셨고
그소리에 전 붙박이 장속으로 들어가 숨었습니다.
근데 시아버지께서 절 찾아내셨고, 나오라고 하시더군요.
절 보시더니 당신한테 절을 하라고 시키더군요. 해서 절을 했습니다.(친구도 듣더니 야 정말 너희 시아버지 그상황이었으면 정말 그러셨을 것 같아. 라고)
그러더니 "나도 새로 여자 만나서 가정을 꾸렸고. 이 집에 더는 미련이 없다. 허나 돈은 내놔라"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도련님의 수표(엄청난 액수의 한장짜리 수표)를 빼앗으시려는겁니다.
도련님이 주질 않자. 시아버지가 뾰족한 샤프를 꺼내들며 누구 얼굴에 먼저 그림을 그려줄까?
너?(시어머니) 너?(도련님) 아니면 너?(저) 차례로 협박을 하더군요.
도련님은 제 얼굴에 하시지요 하고 버티고. 그래도 안줄거라며
결국 수표를 빼앗기지는 않고 시아버지가 갑자기(?) 사라졌는지 그부분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집에 돌아와서 신랑에게 너무 무서웠다고 하자 신랑이 그 수표에 있는 일련번호(?)를 사진으로 찍어둬야한다며 사진 찍고 이걸 담판을 지어야하나 뭐 그러고 있는데 애가 일어나라고 해서 잠에서 깼어요.
시아버지랑 연을 끊은지는 꽤 됐고
중간에 한번 뵜는데 딱 봐도 병색이 짙어보이시더군요.
안그래도 지병(당뇨)이 있는데, 시어머니께서 돌봐주시는 것도 아니고 남자 혼자 사니 오죽하겠어요? 술도 좋아하시는 양반이시니...
그러고 1년이 지났는데. 걱정도 되고...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