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남편이랑 말을 하지 않는다. 다음주 일요일이 제사이다. 그래서 난 토요일 아침 먹고 출발하
자 얘기 했고 남편은 금요일 밤에 꼭 가자고 한다. 벌초를 하려면 그날가야 한다 하는데 내생각엔
할아버지 제사라 작은집 식구들도 모이면 여럿이서 일요일날 하면 될것 같은데 독불장군처럼 미리
혼자 가서 할려고 저런다. 예전엔 신랑말 뭐든지 맞는줄 알고 맞장구 쳐주었다. 나 힘든건 며칠인데하
며 감수했다 ... 근데 시간이 흐를수록 마누라 힘든건 아예생각도 안하고 당연한걸로 받아들인다. 나보
고 이기적이란다. 내가 정말 이기적인걸까? 시댁 행사 주말있으면 무조건 2박 3일이다. 이젠 내가 힘
들고 피곤하다. 난 생긴거랑 다르게 굉장히 예민해서 집이 바뀌면 거의 잠을 못 잔다. 2틀 이러고 내
집에 오면 녹초가 되지만 짐정리부터 막내 씻기는건 모두 내몫이다. 결혼 10년차 아직도 시댁가서 며
칠 자야하는걸로 신경전 벌리는것 참 지긋지긋하다. 지난주에도 2박3일 시댁 갔다 왔느데 왜이리 본
인 집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라 그런건지. 시어머니 수시로 아들 핸드폰으로
만 통화한다. 내용는 신랑 절대애기 해주지 않고. 나만 따 당하는기분 그래서 더가기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