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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왕따 당하는데...왕따 시키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요 ㅠㅠ


BY 복잡맘 2009-09-07

아이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합니다.저는 이 아이 때문에 맘 속이 참 복잡합니다.

제가 엄마로써 자격이 없는건지,저는 아이를 왕따 시키는 사람이 이해가 갑니다.저도 제 자식인데도 힘든데 남들은 오죽할까요.고쳐보려고도 했지요.몇년째 노력하고 있지요.사회교육하는데도 데리고 가보고 저도 부모교육도 듣고 교육서도 사서 읽어보고 실천해보곤 했지요.그런데 얘는 안되네요.말해 뭐합니까.얘랑 똑같은 아빠가 같은 집에 살고 있는걸요.

하루에도 마음이 수십번씩 왔다갔다 하는게 때로는 왕따 당하는 아이가 불쌍하기도 하고 제 아이를 왕따 시키는 아이가 밉기도 하다가도,아이가 하는 행동을 보면,그래 니가 그러니까 왕따 당하지,나라도 왕따 시키겠다,이런 마음도 생깁니다.

남편을 보면,남편을 점점 닮아가는 아이를 보면,절망적인 생각이 들고 포기하고 싶은 맘이 듭니다.

죽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하지만 작은 애를 보면 죽을 수가 없습니다.이 아이가 저에겐 유일한 희망입니다.

그런데,작은 애를 유일한 희망으로 붙들고 사는 저도 너무 아슬아슬해보이고 작은 애한테도 부담이 될까봐 걱정도 됩니다.

엄마라는 사람이 자기 아이를 왕따 시키는 사람이 이해가 된다면,이거 제가 미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