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넘은 시모가 풍 맞아 한방병원에서 두어달 정도 있다가 퇴원하셔서 요즘 집에 계십니다.
다행히 가볍게 맞으신건지 아주 드러누우신건 아니고 간신히 앞에 기구 잡고서 화장실 다녀오시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워낙 관절도 안좋았고 연세가 있으셔서 목욕도 남이 다 해줘야 하고 집에서 꼼짝 못하십니다.
요양원으로 모실까 했는데 3급 판정이 나오고 집에서 시모와 함께 살던 형님 내외분이
돈이 어딨냐며 집에서 모신다기에 그냥 집에서 지내십니다.
시모도 형님 눈치가 보이는지 요양원 가고 싶다하시는데... 사실 저도 요양원 보내드리는게 맘 편한데...
어쨌든 원래 직장 다녔던 형님이 형님건강도 안좋고 시모도 저런 상황이니 직장 그만두고 집에서
시모 돌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꼼짝도 못하고 수발 드는 건 아니구요,
자기 시간 보낼거 다 보냅니다.
시모가 저렇게 되시니 형님이 시모 대하는 태도가 예전하고 많이 달라졌어요.
그러나 제가 뭐라 말할 처지는 전혀 아니구요, 저도 사실 그런 태도 이해는 되거든요.
그러면서도 면박당하는 시모의 처지가 안쓰럽기도 해요.
그러나 제가 모신다고 말할 용기는 없어요.
다만, 주말에 찾아뵙고 목욕시켜드리고 그럽니다.
시모 풍맞기 전에는 시모께 용돈 월 오만원씩 드리고 형님께는 따로 돈 드리지 않았습니다.
갈때마다 먹을거 사가거나 명절때 20만원 정도씩 드렸죠.
묻고픈 말은 제가 이제 직장엘 나가게 되는데
이런 경우 형님께 시모 모시는 비용이랄까, 간병비랄까 식으로 매달 얼마씩 드려야 할까요?
드려야 한다면 액수는 어느 정도가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