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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엄마들 간의 돈쓰는 이야기


BY 지갑 2009-09-25

외출하고 들어와 넘넘 화가 나서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좀... 유치하고 치사한것 같지만 또 현실적인 얘기기에 여기들어와 수다좀 떨려 합니다

전 사람들과의 만남에 있어서 항상 남보다는 제가 먼저 차를 마시던 밥을 먹든 술을 마시든 돈을 더 쓰는 편입니다

그래야 맘이 편한 뭐 하여튼.. 사는 형편이 제가 좀더 나으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렇지 않다 하더라고 성격상 계산할때 서로 쭈삣거리는 5초의 상황을 견디기 어려워 합니다

 

그렇다고 돈이 많아 마구 폼잡는 그런건 절대!! 아니구요, 2~3천원짜리 커피한잔을 마시더라도

끝까지 버티는 그런걸 못하겠더라구요

헌데 어느날부터 은근 화가 나는 거예요

보통은 친한 동네 엄마들과 또는 학교 엄마들과 그런경우가 생기는 데요

오늘도 역시나 차한잔 하자고 모여 차 주문을 했는데... 다들 딴청... 속으로 정말 화가나더라구요

할수없이 지갑을 꺼내며 저도 모르게 얼굴에 먹구름이 쫙~ 표정관리 진짜 안되더군요

 

애들과 모여 치킨을 시켜 먹자 해놓고 치킨이 나오면 다들 쭈삣, 그래놓고 내가 계산하면 음료수는 내가 살께

하며 둘이 돈보태 군것질과 음료 사고, 점심 먹자 하면 다먹고  계산대로 안가고 바로 신발신으러 가고

(물론 5천원 짜리 칼국수지만) 그런일이 그리 빈번하지는 않지만 그럴때마다 만남을 자제하고 싶다니까요

 

또 학교 엄마중 친하게 지내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저랑 동갑이고 생활형편이 아주 어려운데도 항상밝고 저에게

속내를 다 드러내는 그런 고마운 사람으로 처음 저에게 다가왔죠

지금 서로 안지 한 5년정도~ 참, 많이도 만나면서 싸우기도 하고 웃고 울고..

그친구 형편이 어려우니 당연 제가 밥도 많이 사고 술도 사고 애들 옷이며(우리애들 작아진 옷)

줄수 있는건 많이도 챙겨 주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그것이 너무도 당연한 일이되어버려 참.. 속이 허함을 느낍니다

 

솔직히 요즘 제가 좀 거리를 두는 편인데요 그 친구 눈치채고 속상해 하는듯 합니다

근데 이제 만나고 집에 오면 맘이 참 무겁고 같이 어딜 들어가도 계산부터 하게 되는 저를 어쩌면 좋습니까...

그엄마는 학교엄마라 잠깐 만남을 피할수 있지만 동네 엄마들은 매일 서로 만나면서 이핑계 저핑계 댈수도 없고

 

작년 망년회때가 생각나는군요

동네팀 4가족이 모여 삼겹살파티를 하게 되었지요

인원이 많았으므로 누가 대표로 사기엔 부담되었고 서로 나눠내야겠다 속으로 생각했는데, 누군가 문득

오늘계산은 언니가 쏘는거지? 하며 저를 지목하는겁니다

순가 제가 내가왜? 하며 너무 얄미워 우리 남편을 보며 00아빠 00엄마가 우리보구 이걸 계산하라는데!

기막히네 그지? 장난반 진담반 그리말하니 술한잔 얼큰해진 이사람 너무나 눈치없이 그러지모 자자 마셔! 하는거예요

난 그게 아닌데...

결국 저와 저보다 세살많은 언니랑 둘이 부담하여 12,3만원 정도씩 내는 걸로 그쳤습니다

속이쓰렸습니다 

 

얘기할 내용은 넘넘 많지만 이만 줄여야 겠네요

여러분도 혹시 이런 치사하지만 현실적인 저와 같은 경험있으시면 글좀 올려 주세요

위안좀 받게요^^

 

(아니 왜 돈낼때만 되면 그렇게 뜸을 들이고 딴청인지.... 아휴 속터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