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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하고 애들만 보내도 되려나~


BY 주말마다 2009-09-25

애낳기 전에는 매일매일 하루도 안빠지고 시댁에 불려다녔었거든요.

그때 정말 쌓인 것도 많았고, 신랑과 사이도 완전 최악이었죠.

도저히 안되겠어서 멀찌감치 이사 나오고부터는 주말마다.

그것도 신랑이랑 싸워서 이주에 한번.

 

시댁에 가면 좋은 소리 하시는 것도 아니고

제일 싫은건 애 버릇나빠지는거.

아주 지세상 만났죠 아주. 제가 할머니 앞에서 꼼짝 못하는거 애도 알잖아요.

애가 잘못된 행동을 해서 바로잡으면 시어머니께서 보란듯이 그 잘못된 행동을 그대로 하게끔 하거든요.

전 벙쩌서 암말도 못하고 꿀먹은 벙어리가 되구요.

애 표정이 할머니 최고 하는 표정?

그러고나면 제 말은 도통 들어먹질 않는

 

그런 시어머니께서 지인과 뭘 좀 하시느라 3개월정도 안뵙고 살았는데

추석을 기점으로 돌아오시거든요.

솔직히 그동안 사람 사는 것 같았는데

돌아오신다니 머리가 아파요.

매주 가시는 분들도 많고 한달에 두번정도면 뭐 자식된 도리로 그거 하나 못하나 싶은데

애낳기 전에 결혼해서 애낳을때까지 정말 사람을 어찌나 이리저리 끌고다니셨는지

이런걸 노이로제라고 하는지

신랑이 한번 뒤집은 후로는 최소한 의도된 막말은 안하시는데(친정부모를 뭐할라고 만나냐는 둥. 너 안가면 니네 부모 죽냐는 둥. 자주나 가면서 그런 소리 들으면 억울하지나 않지) 아~~무 생각없이 뱉으시는 말씀에 있는 내내 속에서 불방망이 치는건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어차피 며늘인 제 얼굴 보고 싶으셔서 오라고 하시는 것도 아닐텐데

그렇게 사랑해마지않는 아들이랑 손주들 오랫동안 보시라고

남편이랑 애들만 보내고 전  집에서 밀린 집안일도 좀 하고

주말에 못만났던 친구들도 좀 만나고

미용실도 좀 가고.

남편이 한달에 몇번을 가든 전 한달에 딱 한번만 가고싶은데

그래도 될까요?

 

뭐 처음부터 그럴 생각은 아니지만. 또 속뒤집는 소리 하시고

애 버릇없는 행동을 유도하시면 웃는 얼굴로 버티다가

한 두번정도 안가고 애들이랑 남편만 보내도 되는건가.

후한이 좀 두렵기도 해서 다른분들 그렇게 하시는 분들 계신지 여쭤요.

 

저 정말 시부모님 오신다니 하루하루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 된 기분이거든요.

제가 유별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글이 길어질까 다 적지도 못하지만

신랑이 저한테 무릎꿇고 이혼한다고 해도 할 말은 없는데, 한번만 더 기회를 주면 안되냐고 바지가랭이 붙들고 엉엉 우는 바람에 봐줬는데 기회는 무슨 개 풀뜯어먹는 소리. 남편인들 자기 부모를 어쩌라는건가 싶어서 걍 넘기는건데

신랑은 아직도 그러거든요. 언제든지 니가 안보고 싶으면 안봐도 된다.

그래놓고 도저히 더는 안되겠다. 하면 정말 안가요. 한달이고 두달이고. 그런데 자기도 기분이 좋지를 않으니 부부싸움도 잦아지고, 자기 내면에서 천사와 악마가 싸우는 듯. 가기 싫은 마음은 이해하면서도 너무너무 화가나서 그 화를 주체를 못하는게 눈에 보이거든요. 그러면 저희 신랑 바야바로 변신해요.

 

또 그 지옥같은 생활 반복하고 싶지 않은데...

뭔가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신랑은 자기 부모님 봐서 좋고. 시부모님도 보고 싶은 사람들 얼굴 봐서 좋고.

저는 싫은 소리를 들어도 몇번은 제낌으로써 뭔가 보상을 받은걸로 퉁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래도 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