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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은.. 정말.. 내편일까..


BY 우울.. 2009-10-01

며칠째 우울모드..

남편은 참으로 가정적인 사람이다.

누구든 울남편을 보면 말한다.. 정말.. 좋으시겠어요..

그럼.. 난... 함 살아보세요.. 라고 대답한다.

아이도 잘봐주고. 설거지도 잘해준다.

근데.. 정말 내가 힘들 땐 아무 도움이 안된다.

시어머니의 부당한 대우에 그는.. 아무런 도움도 되주지 않았다.

뭐.. 자기 엄마니까.. 이해할려고 들면.. 이해할 수도 있다.

근데.. 얼마전.. 내가 아픈 적이 있었다.

암이 의심되어 큰병원에서 정밀 검사을 받았는데..

걱정하고 두려움에 떠는 나에게.. 남편은 아무 도움이 안됬다.

아니.. 그는 그런 상황을 견뎌내지 못하는 것 같다.

순하지만.. 유약하여  자신도 힘들어 하는...

울시아버지랑 남편은 똑같은 성격..

남편은 자기 엄마같이 대찬 여잘 만났어야 하는데..

울 시어머니는 말한다. 어쩜 그리 똑같은 둘이서 만났냐고..

나는... 남편을 만나 매일 씩씩해져간다..

나는 점점.. 내새끼들을 위해 독한년이 되어간다..

난... 내가... 참...  안됐다..

나는... 절대.. 다시 태어나면.. 결혼 같은 건 안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