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부들부들 화나서 씁니다
참고로 저 욕하는 사람 제일 싫어했는데 오늘만 봐주십시오
결혼하고 어제 처음으로 결혼 9년만에 미친여자처럼 남편에게 소리지르면서
부부싸움다운 부부싸움
5살 3살 딸들 앞에서 했어요
정말 목에 핏줄이 설정도로 남편에게 따졌어요
이유인즉슨
남 편은 평소 결벽증 불면증이 있습니다
즉 걱정이 있으면 잠도 못자는 신경이 예민한 성격에 결벽증이 있어
일년내내 아침저녁으로 샤워하고 여름엔 수시로
머리카락 먼지 꼴도 못보고 입만열면 시댁식구들은 먼지타령 때타령입니다
시어머니는 허리가 꼬부라져도 하루종일 쓸고 닦는 스타일이시구요
시아버님이 맨날 음식 흐뜨리며 드신다고 허구헌날 잔소리합니다
그럼 아버님이 유난떤다고 소리 꽥 지르시구요
아무튼
그런중에 삼일동안 자기집 본가가서 허리꼬부라지게 열심히 일하고
친정에서 추석당일날 저녁만 먹을려고 했는데
딸내미가 자고가자고 해서 자고갔습니다
그런데 친정이 좀 많이 지저분해요
마루에 머리카락 개미가 뒤엉켜다니고 그래서 제가 얼른 걸레질 했지요
그리고 주방도 좁아서 냄비들이 쭉있고
게다가 사실 물먹을 컵도 멀쩡한게 없을 정도에
세수대야도 찌든떼가 덕지덕지 묻어서 제가 얼른 닦았지요
한마디로 친정엄마가 깔끔한 스타일이 아니구요
그렇다고 아주 더러우신것도 아닌데 문제는
결벽증인 남편이 보기엔 참을 수 없었을거란 생각도 들대요
그러더니 대뜸 자기집에선 삼일을 있었는데
한밤자고 일요일 아침에 빨리 집에 가자는거에요
그래서 집에 왔죠 난 피곤해서 쉬고 저녁쯤에 청소를 하려고 했는데
가기전에 밀대로 밀고 청소다 했어도 아시죠?
애들 어리면 수시로 지저분한거
이넘이 갑자기 우리딸방을 청소한다는거에요
이때부터 기분나쁘더군요 왜냐하면 저새끼가 일년에
청소를 한두번 정도 하는데 이상하게 꼭 명절세고 와서
대청소든 뭐든 하는데 꼭 하고나면 화를 내고
애들하고 저를 잡아요? 글쎄
청소를 하더니 역시나 얼굴이 굳어져서
애방 꼴이 이게 뭐냐고 돼지우리냐고
도대체 씽크대엔 때가 묻어서 밥맛이 떨어져서 니가 주는 밥은
먼지가 있을까봐 먹기가 싫대요
결혼해서 처음듣는 말이거든요
그런데 씽크대엔 물때였어요 즉 물티슈나 행주로 닦고 나면 생기는 물때요
신혼때에도 압력밥솥에 먼지가 앉았다는둥 말로하면 다 못해요 아무튼
남자가 쪼잔하긴 말도 못하구요
웃기는건
집에 오면 이날 이때껏 손하나 까딱 안하는 새끼가 도대체 무슨 심산으로
명절날 내속을 뒤집어 놓을까요
사실 시어머니두 남편두 사람 누워있는 꼴을 못봐요
누워 있는 사람은 게으른 사람이래요 헐
내가 볼 땐 쉬지못하는 저사람들이 병이라고 생각되거든요
우리 친정식구들은 일할 떄 아니면 거의 누워있었거든요
그래서 목이 터져라 따졌어요
그걸 꼭 명절에 일하고온 마누라한테 이 명절날 말해야 하냐구요
당신이 평소에 일요일마다 도와주는 남편이면 말을 안한다
결혼 9년동안 애기저귀 갈아준적 한두번이고
9년동안 설거지는 한두번이고
9년동안 청소는 연중행사일까한 인간이
왜 하필 명절이면 조용히 잠이나 자빠져 자든지
아니면 평소 하던 컴터나 할것이지 왜 왜 명절날 내속을 긁냐고
소리를 꽥 지르니
역시나 말주변없는 이새끼 아무말도 못하더군요
지가 할말이 없으니까요
사실 그리고 자기새끼나 남편에게 아무리 여자가 정신병자라도
먼지를 끼워주는 여자가 있겠냐고 결벽증인 당신머리가 이상하다고
소리를 질렀더니 담배피러 가더군요
미친새끼가 사람새끼면 어린애기들 있는데 집안 화장실에서 9년내내 피우고 싶을까요
저새끼는 짐승새끼지 사람새끼가 아닙니다 여러분
그래서 그냥 넘어가면 안되겠기에 청소도 안하고 그냥
누워서 잘려고 하는데
너무 분하고 억울하고 내자신이 왜 이런대접받고 사나 생각에
눈물이 나오니 세살 다섯살 애기들이 내옆에서 같이 울더군요
내눈은 새빨개졌고
확실한건 우리집 그렇게 안지저분하고 청소도 맨날 하거든요
그런데 애들방은 이틀에 한번하고 안방 마루 자기방까지 매일 하기 얼마나 힘든데요
그런데 저 미친놈이 명절날 내속을 뒤집어놓고
(참고로 시댁가서도 웃으면서 일 잘하고 왔습니다 저 얼굴퉁퉁부으며 일하느 며느리
아닙니다)
그래서 안되겠다싶어 9년만에 처음으로 가출했어요
5살 딸내미가 아빠 나쁘다고 화내는거 너무 무섭다고 그러면서 엄마
밤엔 꼭 와야돼 하는데 처음으로
저새끼한테 맡기고 집을 나와 택시를 탔는데
왜그렇게 눈물이 하염없이 나오는지 친정으로 갔습니다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어요
결벽증 시어머니랑 저놈하고 같은 공기에서 숨쉰다는 자체가 스트레스거든요
그런데 친정가니 엄마가 같이 내편을 들어주시니
엄마에게 미안하지만 정말 어쩔 수 없이 친정갔어요
엄마도 흥분하셔서 그런 개쌍놈의 새끼가 있냐고
그러더군요
저요 사실 정리정돈 청소는 잘 못해도
열심히 나름 했구요 사실 친정식구들보다 세배는 더 부지런하고
쓸고 닦는데 결벽증 남편은 절대 만족이란 없어요
빨래도 했는데 먼지가 있음 먼지를 털생각안하고 그냥 다시 빨으라고 하구요
수건도 한번 얼굴 세수하고 닦으면 빨래통으로 가고
새수건 걸어놓지도 않아서 담배냄새때문에 화장실도 따로쓰구요
물컵도 한번 쓰면 씽크대에 놓고 어떨땐 오분동안 물컵 다섯개가 쪼르르
있으면서 닦아놓지도 않아요
그러면서 일년에 한번 청소하면 우리한테 쓰는거냐고 묻지도 않고
지멋대로 마구마구 버려버려요 심지어 신혼때는 내수첩까지 버리려고 했어요
이런 개새끼가 이기적인 냉정한 새끼가 세상천지에 어딨을까요
부모님이 걸려 잘 사귀다가 장가 못간다고 할 떄 그래
엄마찌찌나 더 빨아라 이 마마보이새끼야 하고
말았어야 하는데 제발등 제가 찍고 싶어요
마누라가 아파도 약한번 사다줄줄 아나 응급실에 누어야 좀 아픈가 하는
인정머리도 없는 새끼
장모님이 혼자 계셔도 전화한번 할줄 모르는 새끼
조루라서 9년동한 한번도 지마누라 만족 못시켜준 새끼
(고칠 생각 당연 안함)
9년동안 열심히 알뜰살뜰 살면서 큰 아파트도 마련하고
자기 부모가 돈도 안보태줘서 빚만 갚느라 허리가 휘고
주말아침마다 자기부모가 전화질해서 9년동안 주말마다 갔는데
안가면 지랄지랄 해서... 자기 부모도 저 썩을넘도
(그럴려면 장가를 왜보내고 장가를 왜갔는지...)
정말 눈물이 하염없이 나오는중에 애기가 핸폰으로 전화를 했더군요
저새끼가 애들시켜서 전화했겠죠 끊었습니다
절대 용서 못합니다 저새끼 싸가지없는 새끼...
밤 아홉시 넘어서 들어갔지만 이번에도 얼렁뚱땅 넘어가려는데
절대 용서못합니다
평소에 조근조근 얘기했으면 전 노력했을겁니다
청소도 정리정돈도 그게 왜 꼭 명절이냔 말이죠
미친넘이 아침에도 먼지 있을까봐 못먹겠다는 넘이 차려주는 아침밥
잘도 쳐먹습니다
면상을 떄려주고 싶고 어젠 정말 악몽에 시달리면서
죽이고싶도록 밉더군요
어제 집에 오니 세상에 애들은 그지꼴에
밥도 안주고 딱딲한 떡하고 우유만 먹여서 애들이 배가고파 허선을
하더라구요
미친새끼 사람새끼도 아닙니다
적어두 옛날에 우리 친정아버지는 살아계실적에 엄마 안계시면 우리
밥은 챙겨줬거든요
전요 정말 싸가지없는 새끼랑은 못삽니다
그런데 사랑하는 애기들하고 떨어져서도 못삽니다
정말 슬픕니다
서로 사랑하고 이해해야할 부부가 어떻게 이런지경까지 왔는지
이제 전 시부모도
남편도 마음이 떠났습니다
시부모님은 절 좋아하시고 이뻐하시지만 이제 전 아닙니다
아마 며느리들이 당신들에게 못하는것이 아니 안하는것이
남편 즉 당신 아들들이 싸가지라 마음의 철장이 꼭꼮 닫혀서
당신들에게도 마음의 문이 닫힌걸 절대 모르실겁니다
훗날 막내며느리지만 부모님 연로하시면 모실생각도 했는데
남편은 크게 후회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