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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섞은 나 .... 철 없는 나.... 순수한 나.... 결론은 맹꽁이 같은 나


BY 꽃돼지 2009-10-05

난 사람들 많은 곳에 가면 항상 구설수에 오른다. 직장은 안다니고 주로 전업주부들이 있는 학원을 주로 다녔다.  나이는 39세 물론 나도 전업주부지만 애는 없다. 그래서어쩌면 애딸린 아줌마들보단 내가 공부하긴 좋은 조건이다.

 

하지만  난 사정이 좀 안좋다. 친정에 얹혀서다니고 있고... 식구들은 모두 이걸하는걸(자격증)공부 모두 반대한다. 왜냐면 학교다닐때도 공부보다 노는걸 더 좋아했으니까... 그리고 제일 나쁜건 내가 무지 게으르다는 거다.. 잠도 많고 건망증도 심하고... 덜렁거리고... 단순하고....

 

그래서 내가 느낀건 밖에 학원나가면 말을 하지말아야 겠다는 거였다.. 입열면 내가 나이에 비해 너무 좋게말해 순수하고 소녀같고... 나쁘게 말해서 멍청하고 맹물갔고 눈치없어서 이다.  그래서 지금 1년과정을 다녀 거의 끝나가는데, 결국엔 또 일이벌어졌다. 너무 입다물고 아줌마들하고 아는척도 잘안하고 쉬는 시간에도 혼자서 공부하는 척만 한것이다. 물론 눈인사정도만....

 

그랬더닌 이번엔 뒤에서 수근대기 시작했다. 어쩌면 사람이 이렇게 사람모인곳에와서 말도 안하고 수업만 듯고 쌩하닌 집에간다고..... 그렇다고 내가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다. 난 사람들 특히 아줌마들이 무섭다...  왜그렇게 정이 많은 건지 아니면 말로 푸는건지... 말을 안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잔은가... 내가 다른 아줌마들에 비해서 눈치도 느리고 ... 말빨도 세지도 않고... 친정에 와 언쳐서 눈치밥먹으며 사는 처지라 쉬는 시간에도 집안애기조차도 할 형편이 못된다.

그저 난 주변에 다른 아줌마들이 하는 식구들 애기 자기 사소한생활애기 경청하면서 저렇게 사는구나.. 하고 속으로 만 생각했는데...

그 사람들이 보기엔 내가 너무 답답하고 고지식하고 융통성없이 보였나 보다.

그래서 날 안좋게 보면서 수근대기시작하는데... 왜 나하고 말한마디 안해본 사람들까지 합세 해서 그런는지 이해가 안간다. 사람들 모인곳에 가면 적당히 아느척하고 모르는 것도 아는척하고 대충 그렇게 해야 하는걸까?   난 내형편과

처지 때문에 항상 먼저 말걸기가 두려웠다올해는 제발 구설수가 없기를 바랬는데 결국 또 내가 구설의 대상이 된거다... 참 씁쓸하다.... 요새 같은 시대엔 너무 말안하고 난 아무것도 모른다는 식으로 하면 무시당하고 우스운 사람만 되는가 보다.. 돈벌러 나가는 직장도 아니고 그저 자격증 따러 공부하러나가는 학원에서조차 맘편히 다닐수 없는 내가 너무 어리섞은건가?   사람들과 적당히 못어울리는 내가 너무 답답한 걸까? 전엔 이렇게 까지 소심하고 내성적이진 않았다. 형편상 남편과 떨어져 서울 친정까지와서 있으니 집에와도 부모님 눈치보이고..내가 맞이라 동생들이 조카들가 와도 편한맘으로 놀아줄수가 없다. 그렇게 이눈치 저눈치 이생각 저생각 만다보니 말수는 점점 줄어들었고.... 성격도 점점 내성적이된것같다.... 내가 학원을 다니면서 느낀건 아줌마들은말로 수다로 로 시작해서 수다로 하룰를 마감하는것 같다.. 물론 그게 나쁘단건 아니다.. 난 도 10년 결혼생활 하면서 살았지만 난 주변에 내 나이또래 젊은 엄마들이 없어서 그렇게 생기있게 살아보지 못했다. 주로 나이50넘고 집에서 만 있는 할머니들 뿐이 였다. 시댁어른들 .... 그래서 내가 생각이 좀 고루하고 답답한가 보다. 참기도 무지 잘참고... 학원 처음 다니면서 좋았던 건 내또래 30-40대 젊은 엄마들이 많아 보기만 해도 생기가 도는것 같았다.. 하지만 그들과 난 너무 다랐다.

난 너무 혼자 있던 세월이 많았고... 젊은 사람들과 어울려 수다한번 제대로 못떨고 주로 시댁 나이많은 집에만 계시는 분들과만 어울렸더터라 ... 그 젊은 엄마들과 얘기를 섞어도 난 다른세상에서 살다온 여자 같이 느낄때가 많았다.

그러면서 자책도 반성도 많이 했다. 요즘세상에 내또래 젊은 여자가 나처럼 집안에만 같쳐서 노인네 처럼 사는 사람은 거의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