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에도 남편과 싸웠어요. 친정동생이 제사를 지내기때문에 저는 빈손으로
갈수가 없어서 선물이랑 달랑 돈 오만원 넣어서 줬는데 남편왈" 선물만 주지 왜
돈 오만원 넣었냐교" 닥달하고 사람을 못살게 굴어서 대판 싸우고
추석이 왔는데, 시엄니 아프셔서 친정에도 못가고, 명절음식 제가 다했죠
손님도 왔고 너무 힘들었어요.. 그 담날 친정에서 전화와서 동생집에 갈려고 했는데
제가 준비한 선물을 다른사람을 줘서 배 한상자를 받아왔나봐요
그래서 그냥 배를 주자 그랬더니, 이남자왈, 자기 동생보다 더 좋은걸 줄수없다고
인상을 오만상 찌푸리면서, 받은선물중에서 작을걸 주자고 하는겁니다.
짜증을 넘어선 실망과 충격이 .............
내가 이렇게 시댁에 하고 있는데, 왜 나에게 고마움을 못느끼고, 이런취급을 할까
고작 남에게 받은선물 재탕하는 주제에 그것도 아까워서 줄수 없다는 남편의
태도에 화가 나서 가다가 집으로 왔죠.. 울면서 말했습니다.
어떻게 나한테 그럴수 있냐고, 니가 인간이냐고, 그랬더니, 이년전에 남동생 딸네미
돌잔치 이야기를 하면서 자기 동생들 돌잔치에는 십만원 했는데, 왜 니 동생 돌잔치에는
이십만원 했냐고, 그생각만 하면 치가 떨린다고 하더군요..
삼년전 일이 아직도 치가 떨릴 정도로 잊혀지지 않다니,,할말이 없었습니다..
5시간 대판 싸웠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이놈과 살수없구나 생각했죠
저는 이런 취급을 받고는 살수가 없어요..삼년동안 뼈빠지게 일도 해봤구요
지금은 집에서 애기 보면서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소득은 조금 줄었지만,
맏며늘 이라서 늘.. 시댁일은 제가 없으면 안되는것처럼 열심히 했구요
하지만,,, 결과는 충격과 절망, ........ 슬픔과 분도,, 일어설수 없는 지경까지
온것 같아요..아무리 잘해도 안되는구나,,,, 아무리해도 고마워 할줄 모르는구나...
이혼을 하고 싶어요.. 애들이 있지만,,, 어떻게 해야할지...막막하기만하고
하루종일 눈물만 나고,,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