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줄거리를 모르는 불들을 위해 잠깐 소개 하자면, 3년 전쯤 경주 버스터미널에 남루한 복장의 14살이라는 여자 애가 편지를 한 장 들고 서 있더래요. 편지의 내용인 즉, 이 여자애의 엄마라는 사람이 쓴건데 본인은 노숙자이며 이 아이는 14살인데 아빠없는 미혼모인 자신의 아이니 잘 보살펴 달라는.. 뭐 이런내용.
고아원으로 인계되어 원장님이랑 고아원 쌤들이 열심히 가르쳤는데, 세상에! 초등학교 중학교 졸업 검정고시를 단 1년만에 합격하고 평준화 되지않아 중학교에서 상위권 애들만 간다는 경주여고에 합격. 거기서도 전교 10등 이내(반1등)의 성적을 보이다가 갑자기 실종됨.
고아원 원장님이랑 담임샘이랑 엄청 찾다가 경찰에서 못찾으니 방송국에 제보해서 방송됨. 그런데 방송을 본 외삼촌이 연락해서 이 아이는 엄마랑 있다고 해서 다들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반전!! 그 여자아이는 평범한 부모형제가 멀쩡히 있는 고3학년 때인 6년 전에 가출한 것으로 밝혀짐. 그러니깐 지금 17살이 아니라 25살인 것임. 편지도 애가 자작극으로 써서 새로 호적만들고 새 나이 새 이름으로 3년을 활동하다(?) 다시 집생각이나서 돌아간 것이라고 함.
뭐 이런 영화같은 이야기가 있답니까? 그것도 모르고 애들이랑 TV보면서 나는 주책맞게 '봐라' 노숙자로 살다가 겨우 한글만 뗀 애도 3년 공부해서 수재들만 모인 학교서 전교10등 할 수 있다고 헛소리 한 꼴임. 근데 어째 애가 늙어 보이기는 했음 ㅠ.ㅠ
그 속인애는 14살이라 주장할 당시 이미 22살 이었으므로 고3까지 학교 다녔으니, 다 배운것을 반복해서 또 배운데다 나이가 많아 공부를 잘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네요. 고아원 원장님이랑 거기 샘들이 애를 엄청 사랑해 보살폈는데 감쪽같이 속았고... 그 분들이 얼마나 상처를 받고 허탈하셨을 까나... 애공 세상이 싱숭생숭하니 별별일이 다 생깁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