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저는 남자입니다.
여기에 이런글들이 많길래 저도 고민 한번 의논해봅니다~
그녀는 저보다 2살연상이구요. 둘다 결혼할 나이는 됐습니다.
제가 30대 초반이구요.
거의 7개월정도 사귀어가다가 얼마전에 상견례를 했습니다.
그전에 양가 집에서 왕래는 잦았구요.
그러다가 5월 말쯤 결혼하기로 하고 뭐 이런저런 준비를 저번주 부터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하다보니 돈문제때문에 걸리는게 많네요. 그리고 종교도 그렇구요
저희집은 불교, 여자쪽은 기독교이구요.
저희집이 돈이 넉넉하지 못합니다.
저는 그냥 일반회사 다녀서 월 200 정도인데
(아는 선배님이랑 같이 사업을 꾸미고 시작한상태라 월 150만 지금은 받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다른 기술들이 있어서
부업을 좀 시작하려고 합니다..부업하게 되면 한달에 100~200정도는 더 벌수 있거든요
그동안은 그냥 노는데 바빠서 부업할 생각을 못했던거고 하면 저정도는
하루 1~2시간 투자로 벌수 있을것 같습니다.
여친은 한달에 150정도 벌구요. 근데 집 형편은 저희보다 좋습니다.
근데 거기다가 제가 외동아들입니다. ㅠㅠ 형편이 안좋아서 외동아들이라도
결혼하는데 돈을 많이 부모님이 못보태주시는데...
저도 부모님한테 손벌리기가 좀 미안하더군요..그냥 장사하시는 분들이라..
국민연금 이런것도 안되있어서 노후도 좀 불안정 한편이구요
그나마 아파트 한채 가지고 있는걸로 저한테 보태주시고 두분들은 좀더 평수 작은곳으로
가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일단 아파트 담보대출 하셔서 주신다고 하셨는데...그것도 맘에 안드나 보네요
나중에 다 우리 빚된다고 여친 어머니께서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준비하다보니..이제 말들이 많이 나오네요.
불교라 교회에서 결혼안한다고 하니...
돈도 없으면서 예식장에서 하냐교..교회에서 하라고 하시네요.
이부분은 제가 좀 말을 잘해서 그나마 합의를 보고 있는 중입니다.
근데... 나중에 외동아들인데..부모님 생활비 드려야 하는거 아닌지...노후대책이 안되있다고
말씀하시면서...지금도 계속 일은 하고 계십니다.
예식장에서 하면 돈이 얼만데...저희보고 다 내라고 하시더군요..
교회에서 하면 그쪽에서 다 내시겠다고 하시구요
저희 부모님은 그것도 알겠다고 우리가 부담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쪽 부모님께서는 처음에 저희 부모님이 보태주신단 돈의 액수를 들으시고
많이 어이가 없스셨답니다. 좀 죄송하긴 하죠
아파트 전세도 못구할정도의 돈이었으니까요
제가 가진돈이랑 다 해도 6000천정도의 돈이니까요 ㅠㅠ
전 전세도 괜찮은데 여친 어머니는 무조건 집을 사야 된다고 하시네요.작은집이라도..ㅠㅠ
그리고 여친도 같이 이것저것 알아보고 집도 구하러 다니다 보니까 많이 불안한가봐요.
어제는 좀 심한 가슴속의 말들도 많이 들었습니다. 남자가 눈물도 좀 흘렷구요 ㅠㅠ
그집 어머니랑 여친이랑 둘이서 했던 얘기들 화가 좀 난 상태에서 다 말하더군요
전 할말이 없었습니다. 돈없는 제가 잘못인거죠 ㅠㅠ
여친은 별로 돈 걱정없이 살아왔던 사람이고 예전에 만났던 사람들은
다 돈많은 사람을 만났었나봐요.
저도 계속 돈이 많이 없어서 미안하다고 우리 부모님이 많이 못해주는것도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여친도 그렇고 그쪽 부모님도 나쁜 사람들은 아닙니다. 말하시는것도 나쁘게 말하시진 않습니다.
그랬으면 진작에 상견례도 안하셨겠죠.~
좋으신 분들인데...막상 준비하다보니...많이 걸리는게 많네요.
그래서 제가 좀 결혼을 늦추자고 했습니다. 제가 부업 시작해서 두세달 정도되면 어느정도 벌수 있는지 가늠이 될거 같으니 그때 봐서 우리가 대출을 좀 하던지 해서 시작하자구요.
여친부모님은 제가 그렇게 말했던걸 들으시면서...
그러다가 결혼이 흐지부지 될까봐 조금 걱정하시구요.
좋으신 분들은 맞고..여친도 좋은데 정말 결혼은 현실인가 봅니다.
저희 부모님에겐 아직 결혼 늦춘다는 말씀도 못드렸는데...돈 얘기 하기는 싫구요...죄송해서요
나중에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부모님 아프실떄 병원비도 눈치보여서 제대로 못드릴까봐 걱정입니다. 두서없는 글이지만 답답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참..여친 쪽에서는 저희집에서 해주는 반정도 해주신다네요.
그리고 여친이 또 반정도 모은게 있어서
합치면 저희집이랑 거의 똑같습니다.
비용은 거의 똑같이 반반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