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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바하는 겁니까?


BY 짜증나 2010-02-16

저희 신랑 74년생 37살이고

 

저는 31살입니다.

 

결혼한지 1년이 다되가고..나이도 나이이니만큼

 

이제 애기를 가져야하는 얘기를 몇 번 신랑한테 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말한게

 

술을 자제해라. 

 

신랑 왈: "회식에서는 술을 안먹을 수 없다"라고 강력하게 나와서

 

그래 그럼 그런 자리를 위해 평소에 술을 피하라고 부탁했어여.

 

정말 애기를 갖게될 그 몇 달만 참으라는데 그게 오바하는건가여?

 

하두 그래서 한 두잔은 괜찮다고 하는데도

 

제가 한두잔도 못마시게 한다고 우기는건 무슨 의미인가여?

 

결국 한 병 이상 먹고싶은데 못먹게한다고 우기는거 아닌가여?

 

솔직히 애를 저 혼자 갖는거면 신랑이 한 병을 마시던 100병을 마시던 관심더 없습니다.

 

하지만 둘이 함께 노력해야하는 부분이고

 

아이를 원하는 집안은 저희 쪽 보바도 신랑쪽이예여.

 

이와 가질거 우리가 좀 노력을 해서 잘 해보자는거데

 

몇 달을 참아달라는게.. 제가 심한건가여?

 

솔직히 진탕먹고 애갖는 부부 많다고 합니다.

 

저도 술 마실 줄 알고, 술자리 좋아하지만 그렇게 아이를 갖는건

 

부모로써 무책임한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술 많이 먹고 임신하면 기형아 태어나지 않는다고 걱정마랄고 하지만

 

그렇게 무심한 말이 또 있을까여? 눈에 보이는 기형을 안고 태어나지는 않아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갈 확률이 높다는 사실은 모르나 봅니다.

 

우리의 멍청한 실수로 낳고나서 후회하는 것 보다

 

좀 더 노력해서 후회할 일을 최대한 안하는게 중요한거 아닙니까?

 

저보고 그럽니다.

 

술 못먹게 해서 얻는 스트래스로 애기 안생기겠다고.

 

허나 지금 결혼 1년 되가지만 한 단 전까지만해도 한 번도 술먹는거에 모라한 적 없고

 

2주번만해도 술 왕창 마셨을때도 아무말 안했습니다.

 

그럼 이제 본인도 노력하는 모습 보여야하는거 아닙니까?

 

물론 저희 신랑이 술을 자주 마시는 편은 아닙니다. 한 달에 1번 정도?

 

그것같고 모라하네여. 자기가 자주 마시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까지 해야하냐고.

 

허나 네 생각은 다릅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우리가 우리의 힘으로 조심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조심하고

 

술을 자주 마신다고 모라하는게 아니라 아이를 위해 잠시 자제해달라고 하는건데 그게 오바하는 겁니까?

 

저는 무교(친정은 천주교)인데 이번에 시어머니께서 저를 여수에 있는 절에 데려가고 싶다고 하시네여.

 

말은 바다를 보여주고 싶어서 그런다고 하지만 안봐도 비디오져.

 

절에 앉혀놓고 애 들어서게 해달라고 할 계획이신데 저는 이것 땜에 이 날 회사 월차내야하며

 

다음 날이 동생 결혼식인데 여수까지 갔다와야 합니다.

 

제 생각에는 어머님이 저를 데려가실게 아니라 신랑을 데려가야할 것 같은데.. 짜증나네여.

 

암튼..

 

애를 갖을때까지 술을 자제해달라고 하는게 오바입니까?

 

단, 어쩔 수 없다는 회식자리와 그 외 한 두잔은 괜찮다는 조건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