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여년간 남편과사업을해왔는데 사업성격상(기계관련) 직원들도 전부남자,거래처도 전부남자 그러다보니 여자친
구가 없어요 아줌마닷컴에서 가끔 수다떠는게 전부구요
지금 같이있는직원들은 연령대가 40대초반에서50대중반까지 이십여명되구요 직원중 십여분은 사업초반때부터같이
있어와서 이젠 집안 대소사나 개인적인 고민까지도 나눌수있는사이랍니다. 그런데 거래처 사장님이 사정사정하여
직원을 한분 두었는데 이게화근이될줄이야... 직원나이는51세인데요 (참고로 저는 47세이고요)이년정도 직장이 없어
서 집에계셨다고하길래 안타깝고 아이들이 한창 클나이기에 기술자가 아님에도 수습3개월기간두고 적응하면 채용
하는 조건으로 받아줬습니다.근데 이아자씨 참 착실하시더라구요 출근도 기술자들보다 삼십분먼저하고 퇴근도 삽십분
정도 늦게 하시고.. 그럭저럭 삼개월이 흐르고 남편이 정직원으로 등록해주라해서 연봉계약을하고 직함도드렸어요
근데요 저희회사 일의성격상 잔업이많아요 오죽하면 우리 기술팀장님 사모님은 월급보다 수당받는맛에 사신다며
한달에 두번정도는 간식까지 갖다줄정도로 일도많고 재밌는회사였습니다.(이때까지는) 근네 새로들어온 직원의
연봉계약이 끝나고 정식 출근 하면서부터 회사전화가 십분간격으로 울리는데..저두 처음 당하는 일인지라 TV에서나
가끔본 상황이 제게 닥쳤어요 처음엔 그냥 그직원 부인이니까 아무생각없었는데 두번,세번,네번 어라 이게뭐야싶어
남편에게 뭔가 이상하다고 말을했더니 남편이 전화를 받아 휴대폰으로 하시라고 회사업무전화이니 이렇게 하시면
업무를볼수가없다고 얘기를했답니다 근데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전화를해대는데 팔짝팔짝뛰겠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회사로 한번오시라며 이제 부터는 개인적인 전화는바꿔주지않겠다고 얘기를하고 전화를 끊어버리고
그 직원분을 불러 말씀을 드렸더니 이분이 갑자기 막우시는거예요 남편과같이 자초지정을 물어보니 그분이 얘기를
하시는데 결혼한이후에 한직장을 일년이상 다녀본적이없다며 와이프가 조울증과의부증이심해 정신과치료를
받고있는데 아이들때문에 참고 산다며 펑펑우시더라구요 저는 황당하고 어이가없어서 뭔 세상에 이런일이있냐며
어떻게 해드리면되냐고 물으니 본인이 해결하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이틀후 사건이 일어났어요
출근(7시)을해서 회의를 하고있는데 이사모님이 오셨더라구요 근데요 정말 멀쩡해보였어요 전혀 얘기 들은봐와는
다르고,상냥하고 친절하고... 그래서 회의가 끝날동안 접대실에계시라고 커피타드리고 돌아서는순간 저 무쟈
맞았어요 세상에 사람이 돌변한다는거 이런 황당한 경우도있나요? 회의실과 접대실이 좀 떨어져있어 한십여분간
실랑이를하고있는데 회의실에 제가오지않자 남편이 데리러왔다가 깜짝놀라며 겨우말려서 저는 도망치다시피
회의실로 뛰어들어갔는데 그때상황이 얼굴에서 피가줄줄..머리는산발이고,옷은찢어졌고..직원들이 놀라 우르르
뛰쳐나가보니 이번엔 제남편 멱살을 잡고 ... 이여자 어떵게 해야됩니까 덕분에 명절날(명절이틀전사건)시댁
식구들 울남편을 째려보고 훓어보며 한마디씩 하시는데 상황을 모르시고 부부싸움을 한줄알았데요 시어머니는
우리몰래 청심환까지드셨다며 그여자가어디사냐며 같이 가자고 명절내내 제얼굴 보시며 속상해 하셧어요
오늘 그분이 사표를들고 오셨는데 제가 물어봤어요 무슨상황이었었느냐며 그랬더니 제가 그 직원분한테 반해서
전화도 바꿔주지않고 늦게까지 붙잡고 있는걸로 알고있다고..저보고 당분간 조심하라네요 예전에 있던회사에
경리직원도 늦은밤에 골목에서 당했다며 그래서 합의를하느라 돈은 돈대로들고 ...(으이구 고소할수도없고)
이런병 고칠수없나요 저 직원분 (물론 관두게했지만)일생이 불쌍해서리..글구 손통상처 없어지나요
저 태어나서 그렇게 맞아본거 첨이거던요 아직도 길거리가다여자만보이면 몸이 움찔움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