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후 헤어지게 되어 현재는 혼자 살고 있습니다. 회사와 친구들에게는 비밀로 하고 생활을 하고 있다가 최근들어 거짓말하기도 그고 친한분들에게는 티도 나고 해서 서서히 저의 솔로됨을 한명 두명씩에게는 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몇년이 지난 지금도 저는 제 입으로 말하는 것도 너무 힘이 든답니다..)
다행히 친한 친구들은 이해해주고, 내 편에서 응원도 많이해줘서 힘이나는데
아직 회사 사람들에게는 제 입으로 도저히 말을 하지 못하겠는거에요.
그렇다고 물어보는 분들한테 마냥 거짓말할 수도 없고요... 대충 둘러대도 쉬원찮고, 회사에서 가족모임을 하거나 부부동반 어딜가게 될 때는 꼭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아직도 애기 소식이 없어서 이세를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한번은 저희 상사가 ...제가 나이도 있는데 왜 애기를 안 갖냐고 여쭤보셔서 당황한 나머지 저는 지금 이 순간이 좋다고 대충 얼버불며하다가 넘어갔습니다. (사실인걸요? ^ 솔직히 얘기하면 악몽같았던 결혼생활보다는 때론 외롭고 앞이 막막하지만 마음으로는 지금이 훨씬 더 행복하답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언제까지나 숨기고 있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직장 상사와 직원들에게는 말을 해야 하나,
또 한편으로는 소문이 금방 퍼질텐데 ,,주변에서 어떻게 바라볼까하는 두려움도 있고,
아무리 편하게 다니고 있는 직장이라고 해서 이런 안 좋은 개인적인 얘기까지 해서 돌아오는 나쁜 점은 없나,,행여나 성격나쁜 직원(예나지금이나 일할땐 제가 좀 까칠하답니다.)으로 볼까봐 걱정되기도 합니다.
제 성격 자체가 좀 보수적이고, 저 역시 사람이 결혼 후 헤어지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헤어짐에 대해 아직도 힘들어하고,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워낙 밝은 성격이라, 회사에서는 전혀 티 안나게 행동했으나, 몇년간 남편 얘기를 하지 않으니 대충 눈치채는 분들도 있을 것 같네요...
아무쪼록 제가 앞으로는 어떻게 대응하고 답변해야할지,, 조언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