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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난 괜찮아...


BY 괜찮대두 2010-03-03

사정상 32평에 살다가 빌라로 잠시 이사를 가야할 것 같네요.

방 세개에 거실없는 오래된 빌라루요.

전 계속 그렇게 살 것도 아니고

잠시 잠깐 사는건데. 그런집에 안살아본 것도 아니고.

제 인생에서 2년은 그렇게 긴 시간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직 30대 초반인데.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엄마가 왜 그러고 살아야하냐며 속상해하시네요.

그럼 어떻게해 방법이 없는데...

난 괜찮아 엄마.

오히려 결혼초엔 내 뜻이 아니라 시부모님 뜻에따라 그렇게 살았던거라 힘들었지만

지금은 그때랑 다르잖아. 난 정말 괜찮아. 정말이야.

그때도 영원히 이렇게 살건 아니라고 생각했고. 그걸로 버틴거지만...

지금은 2년후에는 좀 더 나은 삶을 살거야 라며 버티는게 아니라

진짜루 그때보다 나은 상황이라고 생각하는게

옆에서 간섭하는 사람 없구. 살림솜씨도 그때보다 나아졌구.

그땐 애가 어려서 맨날 집에 갖혀 살아야했지만

이젠 애 어린이집 가니까 애 어린이집 보내놓고 도서관가서 책도 읽고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고 헬스장에서 헬스도 하면서 즐겁게 보낼 수 있어.

집에와서는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읽혀주다가 재우고 난 다음날 먹을 음식 만들고. 집안일하고.

사실 지금 집. 거실이랑 안방이랑 주방 말고 나머지 방 두개는 말그대로 창고야 창고.

햇볕이 잘드는 방은 애 장난감 짐 넣는 방이고

북쪽방은 옷방이고.

 

난 정말 괜찮대두.

엄마가 속상해하면 내가 너무 미안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