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하도록 지겨운 외로움.
결혼을 하면 없을 수 알았는데...
결혼을 해도 외로움은 얼마든지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내 주변 많은 사람들이 있어도.
나와 정말로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사람은 없다.
내 부모도.. 내 신랑도... 내 자식도...
나의 지금 현재의 상황은 아무도 모를것이다.
물론 내가 애기하지 않는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그렇지..날 위로해주고 날 따뜻하게 감싸줄 사람은 아직까지 없는것 같다.
오늘 같은 날이면... 누구라도 불러서 술한잔 하고 싶다.
나... 술 잘 못한다. 소주 한잔으로도 충분히 취할정도로 술을 잘 못한다.
그런 내가 누군가와 함께 술한잔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그만큼 내가 많이 외롭고 힘들기 때문에 그런것 같다.
힘들어도..힘들다고 말 못하는 내심정. 누가알까?
하늘에 있다는 하느님, 부처님은 내심정을 아실까?
아무에게도 말 못하는 것들... 나 혼자서 짊어질려고 하니... 괴롭다.
괴로워서 울고 싶어도.. 이제는 우는것조차 힘들다.
울고 싶어서... 펑펑 울고 싶어서 눈물 흘리면서 펑펑 울고 싶어서... 슬픈 노래도 들어보기도 하고 내 신세를 한탄하기도 하지만...
눈물이 그전처럼 많이 나지 않는다.
나란 사람.. 눈물을 흘리고 나면... 마음 한켠이 속시원해지고 편안해져서 울고 싶은데...
이제는 더이상 눈물이 흐르지 않는다.
아니.. 내 마음 한구석에 더이상 울지 않겠다고 결심을 해서 그런가??? 그래서 그런지... 눈물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누군가와 함께 술 먹으면서.. 내 신세 한탄 좀 하고 싶다.
하지만... 나에게 그럴 사람이 없다. 친구도.. 가족도...
답답하고... 미칠것 같다.
울고 나면 속시원해질것 같은데.. 눈물도 나지 않으니깐.. 가슴이 답답하고 미칠것 같다.
이러다가 또 다시 우울증이 올까봐.. 두렵기도 하다.
더이상은 우울증이란 놈과 친구가 되고 싶지 않은데...
왜 이리 마음이 쓸쓸한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