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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낼수있을지


BY 언니랑 2010-03-18

 언니가   경기도에 혼자 살다가 맘에 병이 심해져서 울집에 있으면 괜찮아질거 같아 작년 12월 말에  울집으로

 

내려와 같이 지냈습니다.

 

  저랑 같이 있으면 안정을 찾을거라는 생각은 완전히 저만의 착각이였고 언니는 생각보다 상태가 심각해서

 

정신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입원당시 정신분열증이라고 하더군요 지금은  상태가 많이 좋아졌고 언니도 병원생활이

 

답답한지 자꾸 퇴원시켜달라고 해서 담당 선생님과 상의해서 이번주 토요일 퇴원시킬까 생각중인데 문제는 언니가 아

 

니라 제가 문제네요

 

저녁에는 울식구들이 같이 있으니까 걱정이 없는데 낮에는 제가  직장을 다녀서  언니혼자 있어야 하는데 그것도 신경

 

쓰이고 20평도 안되는 작은집에 언니랑 울세식구가 당분간(한6개월 정도 예상하고있음)같이 살아야하는데

 

서로가 불편할것같네요 남편이 다행이 착해서 다 이해하고 상관없다고 하지만 오히려 제가 더 싫어집니다

 

 

제 앞가림 못하고 형제들한테 신세만 지는 언니가 미워지기도 하고 언니 인생이 한없이 불쌍하기도 하고

 

맘이 오락가락 하네요  시집가서도 항상 친정 걱정 형제들 뒷치닥거리해야하는 저도 불쌍하고요

 

빨리 늙어 죽었으면 좋겠습니다 살고 싶은 의욕이 안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