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방송된 tvN 재밌는 TV‘롤러코스터’의 예비군 훈련편이 많은 예비군들의 공감을 얻고 있긴 하지만 예비군 훈련을 그렇게 웃음거리로 만드는건 조금 심했다고 생각이 든다.
롤러코스트에서는 남자들이 군복만 입으면 트랜스포머로 변한다면서 8단계 변신과정을 묘사하고 있는데, 이는 대다수의 예비군들을 비아냥거리는 행위라고 생각된다.
물론 예비군 훈련에 참가하는 예비역들 가운데 그런 사람들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이 아무리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전달하기 위해 제작한 것이라고 해도 대다수의 예비군들이 꽉 짜여진 훈련과정을 소화하기 바쁘고, 예비군 훈련을 담당하고 있는 부대나 지휘관들도 성과위주의 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를 비하하고 웃음거리로 표현한 것은, 예비군 훈련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왜곡되게 전달될 수 있다.
마침 오늘은 향토예비군이 창설된지 42년이 되는 날이다.
향토예비군은 1968년 1월 21일 청와대기습 미수사건과 울진, 삼척 지구의 양민학살사건 등 북한의 비인도적 야만행위로 우리의 안보가 위협을 받자 자주국방을 확립하기 위해 1968년 4월 1일 창설했다.
그리고 42년의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예비군 훈련의 모습도 많이 달라졌다.
더구나 최근 들어서는 각 지역별로 여성들까지 예비군에 지원해 여성예비군 부대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또 얼마전에는 한 예비군 훈련장에 어머니가 아들과 함께 훈련에 참가해 감동을 주었다고 한다.
이는 그만큼 국가안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졌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따라서 국가안보를 위해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대다수의 예비군들을 위해서라도 예비군이나 예비군 훈련에 대해 더 이상 편견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대중매체로서 책임있는 방송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