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일주일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일주일동안 TV, 인터넷, 신문에서는 하루종일 천안함 소식을 전하느라 정신이 없고 국민들은 안타까움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기사와 속보를 통한 정보들이 전달이 되고 있는데요. 저는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날수록 믿음이 가지 않는 기사들과 혼란을 가중시키는 기사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특히나 원인 규명에 관련된 기사들...
교신내용을 상당히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고 언론들이 공개요청을 했습니다. 이에 국방부는 기밀사항이라 공개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군대 다녀오신 분들 잘 아시죠? 군에서 교신하는 사항은 해당 지휘관이 아닌 이상 내용을 확인하기 어려운거... 저는 교신내용을 공개하라고 외치는 사람들은 마치 오늘 암구호가 뭐냐고 묻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사고 지역이 NLL 인근 해역인 만큼 군사적인 사항도 많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고 이를 공개한다는건 적에게 우리는 NLL에서 이런 활동을 하오라고 밝히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의문이 가는 점을 해결해 주는 것이 정부와 군에서 해야 할 몫이지만 공개로 인해 국가안보에 위협이 가해진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일주일이라는 긴 시간이 지날수록 안타까운 마음도 깊어지지만 확실하지 않은 것을 믿고 점점 혼란에 빠지고 있는 모습을 보니 더 더욱 안타깝군요.
서해의 험한 환경 속에 구조작업을 벌이던 아름다운 참군인 故 한주호 준위님의 명복을 빌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